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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05 컬쳐

멍이와 the 소통하기

2019.07.19 | 반짝반짝 빛나는 코

멍이의 얼굴에는 반짝이는 세 개의 까만 콩이 있다. 바로 두 눈과 코이다. (종마다 갈색 콩, 분홍 콩인 경우도 있다.) 촉촉한 멍이의 코는 우리에게 “나는 지금 건강해요!”라고 말하는 징표처럼 보인다. 그래서 동물병원에 오는 건강하고 어린 멍이의 코는 대부분 윤기가 흐른다. 그렇다면 코가 말라 있거나, 갈라져 있는 멍이들은 우리에게 아프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일까. 멍이의 코, 그 촉촉함의 의미에 대해 알아본다.

코의 중요성

멍이의 코는 생각보다 많은 역할을 담당한다. 숨을 쉴 때 공기가 지나가는 길일 뿐만 아니라 과도한 눈물이 나가는 배출구이기도 하다. 또한 멍이는 땀샘이 발바닥과 코에만 존재하므로 코에 있는 땀샘은 더운 날 땀을 몸 밖으로 내보내 체온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멍이가 새로운 환경을 맞닥뜨리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코를 대고 씰룩거리며 꽤 오래 냄새를 맡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코가 환경에 대한 정보를 모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새로운 곳을 가면 핸드폰으로 그 장소의 정보를 찾듯 멍이는 코를 통해 정보를 알아낸다. 새로운 환경이나 사람의 작은 냄새 입자를 코로 들이마시고, 그 코를 혀로 핥으면서 입자를 입천장에 있는 후각망울로 보내 정보를 뇌에 전달한다. 멍이가 새로운 무언가에 코를 대고 있을 때, 그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보자. ‘킁킁, 킁킁, 킁킁’ 그리고 혀를 날름거리는 모습. 이는 냄새 입자 정보를 자신의 뇌에 전송하는 순간이다

일시적으로도 코가 마를 수 있어요.

멍이의 코가 마르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다. 멍이는 코를 혀로 날름거리며 촉촉함을 유지하기 때문에 단순히 혀를 날름거리는 횟수가 줄거나 혹은 잠을 자는 동안 코가 마르게 된다. 또 더운 여름이나 건조한 겨울에도 코가 마를 수 있다. 이렇게 마른 코는 환경이 바뀌거나 혀를 날름거리는 행동으로 인해 다시 촉촉해지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한편, 나이 많은 멍이들은 체내 수분량이 감소해 코가 마른다. 또 페키니즈, 시츄, 불도그, 보스턴 테리어 같은 단두종들은 코가 짧은 탓에 혀를 날름거려도 코에 제대로 닿지 않아 다른 종보다 코가 잘 마르곤 한다.

마른 코=아프다는 신호

하지만 코가 지속적으로 말라 있고, 활력이 저하되거나 피부 문제가 함께 나타나면 아프다는 신호일 수 있다. 멍이는 마른 코를 통해 다음과 같은 신호를 보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체내 수분이 부족해요(탈수)

햇빛이 너무 강해요

피부병이 있어요

체온이 높아요

알레르기가 있어요


멍이에게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지 않았거나 탈수를 유발하는 질환으로 인해 코가 지속적으로 마를 수 있다. 감기에 걸리면 콧물이 많이 나기도 하지만, 반대로 체온이 올라가면 코가 마를 수도 있다. 코가 닿는 물건에 알레르기가 있을때 그 반응으로도 코가 마르고 갈라질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은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만든 그릇이다.

또 한여름, 햇빛 아래 오랫동안 있으면 멍이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피부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앞으로 삐죽 나온 코는 털로 덮여 있지 않아 햇빛에 더욱 예민하다. 그 밖에 면역 매개성 피부 질환이 있을 때도 코가 심하게 마르고 갈라지는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멍이의 코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것

혹 우리 집 멍이가 플라스틱 그릇을 쓰고 있다면, 이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일 수 있으므로 스테인리스나 세라믹 성분으로 교체해 주자. 또 곧 다가올 여름, 햇볕이 너무 뜨거운 날은 산책을 자제하고 야외 활동을 할 경우에는 그늘에 있는 것이 좋다. 시중에서 파는 멍이 전용 선크림을 귀나 코같은 털 없는 부분에 발라 화상을 예방하는 것도 방법이다. 만약 멍이가 물을 잘 먹고 혀를 잘 날름 거리는데도 어느 순간부터 코가 지속적으로 마른다면, 탈수를 유발하는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동물병원에 데려가 수의사와 상담해보도록 하자.

Writer 오다영

Illustrator 김연이

Editor 손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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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지창욱 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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