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와의 인터뷰를 통해 작품과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한 인간으로서 정체성, 스스로의 행복에 대한 고민을 품고 있는 이를 만나 그의 내면 이야기에 조심히 귀 기울이는 일은 그보다 몇 배는 더 기분 좋은 경험이 된다. 삶과 행복에 대해 자문하고 탐구하는 모습을 마주하니, ‘배우 지창욱’을 한 꺼풀 벗겨낸 ‘인간 지창욱’을 향한 관심이 피어난다. 이번 인터뷰를 읽는 분들도 그러한 경험을 할 수 있길.
전역한 지 한 달 정도 지났다. 기분이 어떤가?
정말 좋은데,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처음에는 ‘이게 전역인가?’ 싶다가, 지금은 ‘내가 군생활을 정말로 했나?’ 하는 생각까지 든다. 바쁘게 생활해서 더 빨리 적응했다. 군대 밖의 시간은 확실히 빠른 기분이다. 한 달이 정신없이 흘렀다. 통제를 받지 않고,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한다는 것. 바깥에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좋다. 친구들을 많이 만났고, 어머니와 함께 여행도 다녀왔다. 그리고 화보 촬영 등 여러 일을 했다.
복귀작이 이미 공개됐다. 신우철 PD와 백미경 작가의 tvN 드라마 . <날 녹여줘>.
‘냉동 인간’이라는 소재 자체가 신선했다. 남,녀 주인공이 20년 후에 깨어나는 스토리다. 극 중 내가 맡은 배역의 나이가 쉰서넛 정 도다. 스타 감독님과 작가님이라서 믿음이 더 가기도 했다. 이걸 복귀작으로 하면 즐겁게 작업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선택했다. 작품에 많은 선배님들이 출연하는데, 그분들과 호흡을 맞출 생각에 벌써부터 기대된다. 2년 만의 복귀라는 것 때문에 부담감은 없다. 작품으로서의 부담감, 언제나처럼 그것만 있다.
Editor 박현민
Photographer 김도원(원더보이 스튜디오)
Assist 이제민 김옥성
Retoucher 전한나래
Hair Artist 정미영(알루)
Make-up Artist 이수지(알루)
Assist 김보경
Stylist 지상은(챙컴퍼니)
Assist 조한나 국예지
*전문은 《빅이슈》 잡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