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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18 빅이슈

임대주택 입주의 꿈 이룬 빅판들

2020.01.08 | 판매원이 고시원의 짐을 정리해 나란히 임대주택에 입주했다.

지난 12월, 곽창갑 판매원(광화문 7번 출구), 박영길 판매원(사당역 3번 출구) 두 판매원이 고시원의 짐을 정리해 나란히 임대주택에 입주했다. 이사 첫날, 두 판매원 모두 ‘꿀잠’을 잘 수 있었다고 전해왔다.

빅이슈에서는 일주일에 세 번씩 거리 아웃리치를 통해 ‘빅이슈’ 판매에 도전할 이들을 모집한다. 누군가에게는 빅이슈에서 건네는 판매원 모집 전단지가 삶의 끝자락에서 만나는 희망이 되기도 한다. 이번에 임대주택에 입주하는 곽창갑 판매원과 박영길 판매원도 서울역과 김포공항에서 빅이슈를 만나게 되었다. ‘빅이슈’를 판매하는 이라면 누구도 거리 생활을 하지 않도록 주거지가 없는 이들에게는 임시 주거지원으로 고시원을 연결하고, 첫 달 고시원비를 빅이슈에서 지원한다. 6개월 이상 꾸준히 성실하게 ‘빅이슈’를 판매하고 저축금 150만원이 모이면 본격적으로 임대주택 입주 상담이 진행된다. 서류를 준비해 입주자 심사를 요청하고, 2차로 LH에서 심사를 받는다. 이 과정이 끝나면 판매원은 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다.

무려 이사를 27번이나 경험하고 판매원 생활 8년 만에 임대주택에 입주한 박영길 판매원은 많은 이삿짐을 조금씩 옮기고 있는 참이다. “고시원에서 오래 지냈다. 그거에 비하면 정말 넓고, 대궐이다.(웃음) 20년 살 집이니까, 한 가지씩 준비하려고 한다. 그저께 도배를 싹 하니까 새집 같은 느낌이 난다.” 곽창갑 판매원 역시 새 집을 꾸미는 데 열심이다. “들어가니까 마음도 편하고 훨씬 좋다. 전자레인지가 없어서 구매할 예정이다. 집들이도 하고 싶다.”

빅이슈는 매거진을 발행하는 잡지사이기도 하지만 80세대가 넘는 주거취약 계층 매입임대주택을 운영하고 있는 임대주택 운영기관이기도 하다. 노숙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일자리와 주거지의 마련이 중요하다. 현재까지 빅이슈 판매원을 포함해 101명의 홈리스가 빅이슈의 주거안전망사업을 통해 주거상향을 이뤘다. 저마다 자립의 속도는 다르지만 자신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빅판들은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좋은 일들이 가득하기를 빅이슈는 뜨겁게 응원하고 있다.


빅이슈 판매국

사진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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