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이슈의 뉴스레터를 구독하세요!
topNewsLetterCloseButton
페이지상단으로이동
신간 · 과월호 홈 / 매거진 / 신간 · 과월호
링크복사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글자확대
글자축소

No.226 컬쳐

5월의 콘텐츠 - 음악 예능 <사랑의 콜센타>

2020.05.11 | 콜센타 KILLED 라디오 스타

[TV]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 - 사랑의 콜센타>

엄청나게 큰 노래방에 온 것 같다. TV조선의 음악 예능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에선 전국 각지의 시청자들이 전화를 걸고 번호 추첨 후, 즉석에서 노래를 신청하면, <미스터트롯>의 ‘트롯맨’들이 노래를 들려준다. 앞선 무대들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하면 TV나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 대형 가전제품도 선물로 증정한다. 형식은 흡사 라디오 코너이지만, 7인의 트롯맨들은 풍부한 리액션과 표정, 안무 등으로 원곡을 부르면서도 사실상 별개의 작품을 만들어낸다.

트롯맨들이 대기하는 의자와, 무대를 꾸미는 주인공의 구분도 없다. 흥이 나면 가수든 MC(김성주, 붐)든 언제고 일어나서 무대에 함께한다. 마치 미국의 토크쇼를 보는 느낌이라 생경하다. 노래를 부르는 도중이라도, 신청자의 환호성을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내보내는 점도 기존 커버곡 프로그램과 차별된다. 관객들의 감동에 겨운, 혹은 노래에 집중하는 표정을 부각하는 대신 ‘캬~!’ 같은 직접적인 감탄사가 자리를 채운다. 노래방 발길이 뚝 끊긴 지금, 전면에 표시되는 노래방 점수도 중요한 시청 포인트다. 흡사 잔칫날 같다. 그것도 무려 두 시간이나 흥겹게 논다.

10대 청소년이 나훈아의 ‘홍시’를 신청하거나, 57세 중년이 ‘Despacito’ 같은 비교적 최신 히트곡을 신청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81세의 최고령 신청자가 최연소 트롯맨인 정동원에게 ‘불효자는 웁니다’를 신청하는 모습도 발견된다.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으로 이어지는 어른들의 덕질 문화를 반영하듯, ‘포도나무’ 같은 닉네임으로 팬심을 고백하는 신청자도 있다. 세대를 넘나드는 신청곡 릴레이는 <사랑의 콜센타>에서 만큼은 더 이상 신기한 모습이 되지 않을 것이다.

오프닝 무대에서 트롯맨들은 골고루 가사를 분담해 노래하고, 구성을 맞추기 어려운데도 유행하는 춤 등을 잊지 않고 추가해서 <미스터트롯> 마니아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무대 어디에도 ‘대충’이 없다는 점이 신청자들의 마음을 더 울린다. ‘힘을 내요 대한민국’ 같은 각 회 차의 콘셉트에 알맞게, 가수들은 기운찬 가창력과 무대로 흥을 뿜어내고야 만다.

콜에 당첨된 어느 신청자는 콜센타 오픈 때부터 무려 1,500여 통의 전화를 건 끝에 연결에 성공했다. 접수되지 못한 ‘콜’만 수십만 건이라고 하니, 우리의 신청곡이 불릴지 장담하긴 어렵겠지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전화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TV조선 목요일 밤 10시


황소연


1 2 

다른 매거진

< 이전 다음 >
빅이슈의 뉴스레터를 구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