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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27 컬쳐

도시의 가장 분주한 곳으로

2020.06.01 | 콘래드 서울

콘래드 서울은 서울의 럭셔리 호텔을 이야기할 때 항상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호텔이다. 글로벌 호텔 그룹 힐튼의 창립자 콘래드 니콜슨의 이름을 딴 만큼 힐튼호텔 브랜드 사이에서도 최고급 브랜드에 속한다. 그만큼 투숙객들의 기대치도 높은 편인데 콘래드 서울 역시 넓은 객실과 부대시설, 전 세계에서 방문한 관광객들과 기업가들을 만족시키는 빈틈없는 서비스로 정평이 나 있다.

하루쯤은 럭셔리하게
롯데월드타워가 들어서기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서울 시내에서 최고층 호텔이라는 타이틀을 지니고 있던 것이 콘래드 서울이다. 높이만 200m로 객실의 80% 이상이 리버뷰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의 화려한 스카이라인을 이루는 초고층 빌딩의 근사한 전망은 적지 않은 숙박비를 까맣게 잊게 만든다. 최근 한강과 호텔 사이에 여의도 파크원 빌딩이 들어섰음에도 콘래드의 리버뷰 객실은 여전히 환상적인 한강 전망을 보장한다.

객실은 총 434개. 가장 일반적인 디럭스 룸은 48㎡(약 14평) 넓이로 서울 시내 호텔 동급 객실 중 가장 넓은 크기다. 스마트 럭셔리를 콘셉트로 스마트 TV를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설비와 함께 터치 하나로 커튼과 객실 온도, 조명 조절이 가능한 컨트롤 패드가 객실마다 설치되어 있는 것도 특징이다. 욕실은 더블 세면대와 스파를 위한 욕조를 갖췄다. 홍콩의 럭셔리 패션 하우스 브랜드 상하이탕의 템플 스파 제품이 어메니티로 제공되지만, 영국계 유기농 브랜드 타라 스미스와 남성 그루밍족을 위한 리파이너리로 변경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마치 태풍의 눈처럼 고요한
호텔 로비가 지하철이 연결된 IFC몰과 곧장 이어져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비가 오거나 뙤약볕이 내리쬐는 날에도 호텔 로비까지 쾌적한 상태로 당도할 수 있으니 호텔의 첫인상이 좋을 수밖에. 호텔 내 레스토랑과 룸서비스의 가격도 만만치 않은 편인데 IFC몰이 있으니 다양한 선택지가 있어 든든하다. 호텔에서 숙박하며 쇼핑이나 영화 감상 등을 즐기며 건물 안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좋다.

사실 호텔은 특별한 기념일에 주로 찾게 된다. 하지만 콘래드 서울의 진정한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아무 이벤트도 없는 평일 오후에 큰 맘 먹고 한번 머물러 보길 추천한다. 도시의 바쁜 일상을 이방인처럼 관조하며 여행을 떠나온 기분에 젖기에 최적의 장소다. 휴식이 필요할 땐 멀리 떠날 필요 없이 빌딩숲 한가운데로 용감하게 파고들어보자. 의외로 고요, 여유, 힐링과 같은 단어는 태풍의 눈처럼 도시의 가장 분주한 곳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글 · 사진 양여주
인생이 지루할 땐 모든 걸 내려놓고 이곳저곳을 떠도는 프로 방황러.
전국을 떠돌며 좋은 숙소들을 발굴해 소개하는 여행 에디터로 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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