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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55 컬쳐

7월의 책

2021.08.04

'꽃들의 말'

꽃이 만발한 비밀 정원 같은 책이다. 프랑스의 아동·청소년 문학 작가 장프랑수아 샤바가 꽃말에서 영감을 얻어 창조해낸 세 가지 이야기에 지난 2018년 '잃어버린 영혼'으로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요안나 콘세이요가 그린 그림이 더해졌다. 책의 문을 여는 첫 번째 꽃, 자줏빛 튤립의 꽃말은 영원한 혹은 헛된 사랑이다. 튤립 파동이 벌어진 17세기 네덜란드를 배경으로 헤아릴 수 없는 가치를 지닌 값비싼 튤립 ‘모브’가 등장한다. 모브를 탄생시킨 식물학자는 탐욕과 광기에 미친 사람들의 성화에 제 손으로 꽃을 버리는 지경에 다다른다. 이 아름답고도 슬픈 이야기를 완성하는 것은 삽화다. 꽃잎의 결까지 살려낸 섬세한 터치의 꽃 그림이 이야기로의 몰입을 돕는다.

'있지만 없는 아이들'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한 청소년 노동자를 조명하고, '폭력과 존엄 사이'에서 간첩 조작사건 피해자의 목소리를 기록한 은유 작가의 신작이다. 부모에게 한국 체류 자격이 없다는 이유로 법 바깥의 존재가 되어버린 미등록 이주아동의 이야기를 담았다. 국내 2만 명으로 추산되는 미등록 이주아동들에게 배제와 좌절은 일상이다. 유엔아동권리협약에 의해 교육받을 권리는 있지만 서류상으로 존재하지 않기에 수학여행을 갈 때 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QR 체크인을 하는 평범한 일상도 이들에겐 고난이 된다. 그럼에도 작가의 눈으로 바라본 이들은 ‘불법체류자’가 아니라 ‘동료 시민’이다. ‘왜 한국에 살고 싶냐.’는 질문에 ‘그럼 당신은 왜 한국에 살고 있는가.’라고 되묻는 이 존재들을 내버려둘 것인가? 있지만 없는 존재의 합법화를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


글. 양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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