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 'Weekend'
2000년대 팝 스타를 연상하게 하는 선글라스를 쓰고, 정면을 바라보는 태연의 표정. 그의 신곡은 강렬한 앨범 아트워크부터 뮤직비디오가 더해져 좋은 시너지를 내고, 세 가지 요소를 한데 녹여 조화롭게 만들어낸 아티스트의 고민이 느껴진다. 지금 가장 멀게 느껴지는 단어, ‘여행’에 상상력을 가미한 가사와 멜로디는 태연과 만나 더 산뜻하게 다가온다. 그만의 내공과 방식으로 소화한 싱잉랩은 뇌리에 계속 남을 킬링 파트.
전소연 'Windy'
‘(여자)아이들’의 멤버 전소연의 솔로 앨범. 이미 소문난 그의 작사·작곡, 프로듀싱 능력을 이번에도 만끽할 수 있다. (여자)아이들의 앨범 'I am' 수록곡인 ‘달라($$$)’를 비롯해, 그의 짜릿한 래핑이 주는 충격에 목말랐던 이들에게 이 앨범은 단비와도 같다. 마지막 트랙이라는 이유로 비비와 이영지가 함께한 ‘Is this bad b****** number’를 듣지 않고 정지 버튼을 누른다면, 분명 후회할 것이다.
SF9 'TURN OVER'
'킹덤: 레전더리 워'에서 활약한 SF9의 미니앨범. 타이틀곡 ‘Tear Drop’과 이어지는 트랙 ‘숨 |Believer|’은 웅장한 곡 진행과 함께 숨이 막히는 감정과 흐르는 눈물을 표현해낸 가사가 멜로디에 자연스럽게 얹혀져, 귀에 오랫동안 남는다. 앨범의 무게를 잡아주는 초반 트랙들을 지나면, 로맨스 드라마의 사운드트랙으로 ‘찰떡’인 리드미컬하고 명랑한 곡들을 만나는 재미가 있다.
글. 황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