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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68 인터뷰

오늘을 품고 내일로

2022.02.14 | 가수 손태진

나직한 바리톤의 저음으로 그리움을 노래한다면 누구라도 그 정서에 녹아들지 않고 배길 수 없을 것이다. 크로스오버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의 멤버 손태진은 홀로서기를 시작한 첫 EP의 1부인 에서 오늘에 바치는 찬사를 노래했고, 올해 1월 중순 발매한 2부 에선 앞서가 오늘에 대한 그리움을 풀어놓는다. 작사가 김이나가 쓴 타이틀곡 ‘오늘’의 가사 ‘너무 사무치게 그리울 하루 어쩌면 오늘’에 그의 목소리를 입히자 지금조차 아스라이 그리워지고 만다. 데뷔 5년 차, 노래를 잘하는 것과 대중에게 각인되는 것이 다른 문제인 복잡한 가요계에서 손태진은 직구와 변화구를 번갈아 날리며 자신만의 자리를 모색 중이다. 신중히, 그러나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열렬하게 하루를 살아내기에 내일로 향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손태진과 한겨울 어느 오늘에 만났다.

오늘 촬영이 어떠셨어요?
촬영은 항상 힘든 것 같아요.(웃음) 제가 사진 찍는 걸 무척 어려워해요.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것 같아요. 어제 잠을 잘 못 자서 정신이 약간 혼미한 상태라 어떻게든 최대한 잘해보려고 했습니다.

노래 부를 때랑 사진 찍을 때랑 크게 다른가요?
감정이 끓어오르면 노래에 그대로 나타나요. 노래하는 사람이 불편해 보이면 듣는 사람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잖아요. 다행히 저는 집중해서 부르면 감정이 자연스럽게 전달되는데, 사진 찍는 일은 아직 힘든 것 같아요. 어찌 보면 사진이라는 걸 평생 찍긴 했지만(웃음) 아직 어떤 콘셉트가 저한테 잘 어울리는지 어떤 표정이 좋을지 어떻게 소화해야 하는지 익숙지 않네요.

EP2부인 는 어떤 앨범이에요?
처음부터 2부작으로 계획했고, 콘셉트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예요. 어릴 때 읽은 동화엔 이런저런 삶의 희로애락과 교훈이 담겨 있었잖아요. 그런데 사실 그게 다 어른들한테도 해당하는 것처럼 시간이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지금까지 오기 위해 지나온 시간들에 대한 음악을 담았어요. 잊고 싶은 기억도 있고 많이 행복했던 기억도 있지만,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에요. 감사하죠. 그리고 나이가 적든 많든 살아가면서 계속 배우게 되잖아요. 새로운 일을 경험하고 거기서 무언가 배우는 게 있으니, 작은 일로 무너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위로를 드리고 싶었어요. 고민을 많이 하고 공들여 만든 앨범입니다.

손태진이 뮤지션으로서 추구하는 방향성은 뭔가요.
목표가 있다면 기억에 남는 목소리가 되고 싶어요. 노래를 듣다가 어떤 노랜지는 잘 몰라도 목소리만으로 이 사람이구나 싶은 아티스트가 있잖아요. 김동율, 이소라, 윤종신 선생님처럼요. 손태진이라는 사람의 목소리가 조금 더 정형화돼 사람들에게 기억되게 하고 싶어요.

앨범 발매 이후, 올해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올해는 콘서트를 열고 싶어요. 새 곡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좋은 기회를 만나 싱글 음반도 내면 좋겠어요. 또, 우리 포르테 디 콰트로의 작업도 앞두고 있거든요. 거기에 집중해야죠. 그룹 투어 계획도 있고요.

마지막으로 새해에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요?
지난 5년 동안 활동하고 생활하는 데 리듬의 큰 변화는 없었던 것 같아요. <팬텀싱어>에 출연할 때 고점을 찍고 그 이후에는 계속 달려왔는데, 올해는 큰 변화가 있으면 좋겠어요. 새로운 길을 발견하고 도전하면서 활동을 지속할 터닝 포인트가 생기길 바라요. 기다리기만 하는 게 아니라 노력해서 기회를 얻고 잘 살려서 이뤄내는 한 해가 되면 좋겠어요.

※ 더 많은 사진과 기사 전문은 매거진 '빅이슈'268호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글. 양수복 | 사진. 김슬기
스타일리스트. 이진혁 | 헤어. 소이(포레스타) | 메이크업. 소리(포레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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