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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70 커버스토리

직선의 미학(2)

2022.03.16 | 배우 이세영

클라이밍 다녀온 후로도 ‘궁녀즈의 모임은 계속되고 있나요?
클라이밍 약속 잡을 때에는 클라이밍 단체방에서 얘기를 하고 <옷소매> 관련해서 일 이야기 할 때에는 또 다른 방에서 의논해요. (채팅방이 두 개인가요?) 네, 서로 일 모니터링 해줄 때에는 일 채팅방에서 얘기하고 운동 약속 잡을 때에는 클라이밍 방에서.(웃음) 네 사람 성격이 다 달라요. 약속을 잡아야 하면 제가 통화로 일정을 리드하는 편이고. ‘이거 언니들도 좋아할 것 같아.’ 하는 소소한 정보는 은샘이가 카톡방에 공유해줘요. 막상 만나면 민지 언니(이민지 배우)가 대화를 이끌고요. 은샘이만 유일하게 MBTI가 E로 시작해요. 나머지 셋은 다 I거든요.

넷이 붙어 있는 장면이 워낙 많아서 자연스럽게 친해졌을 것 같아요.
인원도 딱 아름답지 않나요? 4명. 3명은 좀 외롭거든요. 한 명이 무조건 외로워져요. 그래서 이 네 명의 인원이 굉장히 축복이다. 이렇게 좋은 사람들 만나기가 어려우니까 오래 이어가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커요.

한 할머니께서 다시 이런 설렘을 느끼게 해줘서 <옷소매>에 고맙다.’고 손편지를 써서 방송국에 보내기도 했잖아요. 제 주변에도 어머님들이 많이 좋아하세요.
저희 엄마도 그렇게 드라마를 다시 보세요. 집에 갈 때마다 보고 계셔서 민망해요.(웃음) 엄마가 제 드라마를 열심히 챙겨 보는 분이 아니시거든요. 딸이 연기를 26년을 했는데 계속 호들갑을 떨어도 이상하지 않겠어요? 드라마로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고 기다림이 되었다면 그것만큼 더 큰 찬사가 없는 것 같아요. 사실 그런 작품을 만나기 어렵잖아요.

사극을 처음 하는 게 아니어서 그런지 발성에 대한 칭찬이 많았어요. 대사의 장단음까지 신경을 많이 썼다고 들었어요.
<왕이 된 남자>에서는 중전이었고 <옷소매>에서는 궁녀라 사회적 역할이나 인물의 성격이 달랐어요. 같은 배우가 연기해도 작품마다 캐릭터의 성격은 다르니까 저는 거기 집중하려고 해요. 작가님이 어떻게 기능하려고 이 역할을 만드셨을까. 얘는 뭘 보여주려고 존재하는 걸까, 이론에 집착하는 스타일이라서 그런지 대본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해요. 연기는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 실행을 해야 하는 거니까. 어떻게 보여주면 좋을까 또 그런 생각들을 하고요.

빅이슈독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방금 생각났어요. 저는… 정말 많은 분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행복이 멀리 있지 않거든요. 그런데 이런 얘기를 하는 것도 조심스러워요. 개개인의 삶과 생활을 하나도 모르면서 함부로 말하는 걸 수도 있으니까. 현재를 살아내는 것만도 힘든 사람이 얼마나 많겠어요. 모두가 앞으로 나아질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 바뀌지 않더라도 삶을 멈출 순 없잖아요. 모두가 많이 웃고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 더 많은 사진과 기사 전문은 매거진 '빅이슈'270호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글. 김송희 | 사진. 김영배
스타일리스트. 공성원 | 헤어. 박은정 | 메이크업. 강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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