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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70 컬쳐

CULTURE_3월 책 추천!

2022.03.16


<고양이와 결혼한 쥐에게 일어난 일> / 아나 크리스티나 에레로스 지음, 비올레타 로피스 그림, 무루 옮김, 오후의소묘 펴냄
고양이와 결혼한 쥐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단 말인가. 책의 내용은 종잡을 수 없게 흘러간다. 주인공은 쥐다. 깔끔하고 성실하며 양배추로 만든 집을 가진 쥐에게 온갖 동물의 구애가 쏟아진다. 그러나 쥐는 가장 작고 약해 보이는 새끼 고양이를 선택한다. 그런데 결혼식 날, 고양이 음식을 잘못 먹는 바람에 배탈이 난 쥐는 밤새 앓다가 침대에 실수를 한다. 설상가상으로 고양이 몰래 빨래를 하려다가 물에 빠진 쥐는 고양이의 도움을 기다린다. 그리고 고양이는…. ‘잘난 체하던’ 쥐가 고양이와 결혼해 비극적인 운명을 맞는다는 스페인 민담에 약간의 변주를 줬다. 결말은 같지만 교훈은 다르다. 고양이는 어쨌든 쥐를 먹는 포식자라는 걸 각인시킨다. 눈여겨볼 것은 본 내용 이후에 삽입된 그림이다. 이야기를 확장하는 매력적인 그림이 산뜻하고 뭉클한 마무리를 짓는다.

<시시콜콜 조선복지실록> / 박영서 지음, 들녘 펴냄
이 책의 기조는 “조선은 복지국가였다”라는 명제다. 조선의 복지 정책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다. 주로 구황 정책과 취약계층 지원 정책을 분석하는데 와중에 눈에 띄는 부분은 ‘조선의 재난지원금’이라 비유하는 ‘진휼’이다. 진휼은 천재지변이나 기근이 발생했을 때 해당 지역 사람들에게 곡식 등을 지급하는 제도다. 현대의 재난지원금과 그 목적과 양상이 같다. 뿐만 아니라, 춘궁기에 쌀을 빌려주고 수확기에 이자를 붙여 돌려받는 환곡 제도도 있었다. 환곡은 현대의 국민연금제도에 비유된다. 재정이 고갈되면 수령이 불확실해질 수 있다는 점 등 때문이다. 이렇듯 이 책은 조선 당대의 정책과 현대의 유사한 복지 정책을 비교하고 조선의 실패에서 배울 점을 찾는다.


※ 더 많은 사진과 기사 전문은 매거진 '빅이슈'270호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글. 양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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