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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76

여정은 시작됐다 ― 한연화 씨의 대학 거부 그 후 (2)

2022.06.16

사전 인터뷰에서 소설을 쓰고 있다고 하셨는데, 어떤 방식으로 작업하시는지 궁금해요.
새벽에 한 서너 시간 써요. 아이디어를 따로 적어두진 않고 떠오르는 대로 기록해요. (동석한 친구 김오달 씨를 가리키며) 이 친구에게 스토리에 관해 상담도 하고, 캐릭터를 따오기도 했어요.(웃음)

고시원 생활은 어때요?
2019년부터 고시원에서 지내고 있는데, 친구 집에서 지내다가 이사 왔어요. 지금 주방과 복도를 공사 중인데 공사 소음도 소음이지만, 방음이 안 되다 보니 세탁기 소음이나 옆방에서 코고는 소리 들리는 건 일상다반사예요.

만나는 친구들도 궁금해요.
(김오달 씨를 가리키며) 이 친구도 절친한 사이고요. 또 ‘퀴어 미식회’라는 모임에 참여하고 있어요. 같이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고, 먹은 걸 자랑도 하는 모임이죠. 맛있는 걸 싸게 살 수 있는 정보도 공유해요.

대학 거부가 연화 님에게 남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때 대학에 갔더라면, 혹은 집에서 나오지 않았더라면, 이런 선택의 순간들이 종종 떠오르거든요. 그 모든 선택이 일종의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한 여정이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대학 거부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해주실 있는 말이 있을까요?
일단 첫째, 웬만하면 하지 마세요.(웃음) 편의점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러 가도 “왜 대학에 안 가셨어요?”라는 말 듣게 됩니다. 적어도 스물네 살 때까진 “학생이세요?”라는 말을 수시로 들어야 하고요. 대학이 당연히 가야 하는 기본이라는 시각이 팽배하니 이상하게 보는 시선도 받게 되고, 대졸자와 고졸자의 임금격차도 엄청나죠.

대학에 갔느냐는 질문에 뭐라고 대답하셨어요?
가야 할 필요를 못 느꼈다고 솔직하게 말했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인데, 그렇다고 한 가지 선택만 할 수는 없잖아요. 늘 고민하는 이 질문에서 좀 더 나아가면, 난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생각할 때가 있어요. 결국에는 ‘사는 게 뭐 있나?’ 싶거든요. 결정에 앞서 생각을 너무 많이 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대학 거부를 두고 고민하다 보면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될까요?
한국 사회가 그렇잖아요. 상한선을 딱 정해두고 몇 살에는 대학에 가야지, 몇 살에는 취직해야지, 또 결혼해야지…. 이 방향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득달같이 지적받고요. 대학 거부를 하면 ‘그냥 여기서부터는 나 혼자 쭉 가야 되는 길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 돼요. 깜깜한 밤에 어두운 숲을 지날 때, 혼자 걷다 보면 되돌아가고 싶기도 하고, 멈추고 싶기도 하거든요. 그때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다만 어떤 선택을 하든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아요.

인터뷰 전문은 《빅이슈》 276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글. 황소연
사진. 김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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