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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81 커버스토리

시티팝, 여전히 여름 하면 생각나는 음악 ― 브론즈 / 칵테일 사랑 / 손무현 / 우주 / 이루리

2022.08.19


'여전히 많은 사람은 여름에 시티팝을 찾는다. 아마 여름이 지니고 있는 분위기, 특히 여름밤이 가진 낭만이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다른 계절과 달리 여름밤에는 특별함이 있다. 무더위 속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한숨 돌릴 수 있는 시간, 조금이라도 더 멋지게 보내고 싶은 욕심은 이렇게 음악으로도 채워진다. 이제는 시티팝이라는 것이 장르라기보다는 하나의 분위기에 가까워졌다. 과거 퓨전 재즈를 기반으로 일본의 거품 경제 시기 풍요 속 빈곤이 가득할 때의 정서나 여유가 담겼던 것이 시티팝의 과거 정의였다면 이제는 다른 방식, 다른 스타일로 표현되고는 한다. 그래서, 여름밤에는 시티팝이다.'



브론즈 - <터치(with Jue)>


프로듀서 브론즈(Bronze)는 시티팝에 그 누구보다 진심이다. 당대 최고의 시티팝 앨범 커버를 맡았던 일러스트의 대가 나가이 히로시가 꾸준히 그의 앨범 커버를 담당하고 있고, 브론즈는 시티 라이프 속 제대로 된 로맨스를 누구보다 아름답게 그려낸다. 시티팝의 문법에 충실하면서도 알앤비를 그 심지에 가져가서 더욱 흥미롭다.

ⓒ 터치 앨범커버

마로니에 - <칵테일 사랑>


음악의 성격은 시티팝이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이 노래 가사만큼 여유가 느껴지는 곡도 찾기 어렵다. 꽃을 좋아하고, 모차르트 협주곡도 듣고, 전시회장에도 가고, 편지도 쓰는 가사의 시간 안에선 경제적 여유가 함께 느껴진다. 비슷한 곡으로는 권진원의 ‘Happy Birthday To You’가 있다. 여름에 들으면 절로 웃음이 나는 청량한 노래.

ⓒ <칵테일 사랑> 앨범커버

손무현 - 처음부터 사랑한 나


시티팝 하면 보통 김현철을 떠올리지만, 사실 손무현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한국에서 AOR이라 불리는 어덜트 컨템포러리의 일종을 가장 잘 구현해낸 몇 안 되는 음악가 중 한 명으로, 그의 음악에는 시티팝의 정서가 자연스럽게 담겨 있다. 그 시기 느낌을 그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이 곡을 추천한다.

ⓒ <처음부터 사랑한 나> 앨범커버

우주(uju) - Metro 88


레트로한 느낌을 지향하면서 좀 더 직접적으로 시티팝 리바이벌을 노래하는 이들 중에는 유키카와 같은 이들도 있지만, 우주와 같은 싱어송라이터도 있다. 한국적 정서, 겪어보지 못한 시기에 관한 로망, 그러면서도 아련함까지 담았다. 심지어 음색마저 낭만적이다.

ⓒ 앨범커버

이루리 - 나의 곁에 있어줘


직접적으로 시티팝을 꺼내는 싱어송라이터는 아니지만, 베이스를 연주하면서 록적인 색채에 댄서블한 분위기까지 더해지니 그야말로 여름밤에 듣기 좋은 음악이다. 실제로 여름밤 시티팝 플레이리스트에 단골로 선곡되는 음악가이기도 하다. 들어보면 그 이유를 바로 몸으로 느낄 수 있다.

ⓒ <나의 곁에 있어줘> 앨범커버


블럭
<타르트> 매거진 @tart.page 운영하기도 하는 프리랜서. 음악 관련 글을 쓰고 기획도 하며,
종종 영화와 디자인에 관해서도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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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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