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배우 주종혁 (1)'에서 이어집니다.

누가 가장 유머러스한가?
박빙인데 일단 강기영(정명석 역) 형이랑 윤경이랑 둘이 좀 비슷한 결로 웃기다. 태오는 또 다른 결의 개그를 좋아하고, (박)은빈(우영우 역)이도 모두 하나같이 다 재밌다. 에피소드마다 출연하는 배우분들이 입을 모아 얘기하셨다. 이런 팀을 만나기가 진짜 어려운데 복 받은 것 같다고. 무척 감사한 일이다.
멘토의 정석을 보여주는 정명석, ‘봄날의 햇살’ 최수연, 설레는 멜로남 이준호 같은 다른 캐릭터가 부러운 적은 없나?
다들 다채롭고 매력 있는 역할이다. 특히 최수연은 중간중간 코미디 요소가 많다. 화장실 장면처럼.(웃음) 내가 코미디를 워낙 좋아해서 그런 건 좀 부럽더라. 하지만 내가 제일 잘 표현할 수 있는 권민우가 좋다.
한바다 로펌에서 정명석 변호사는 굉장히 마음이 넓고 신입 변호사들을 잘 챙기는 인물이다. 우영우를 비롯해 동료를 배려하며 이해심이 깊고 센스도 있다. 언젠가 권민우가 정명석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 보나?
충분히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무언가를 계기로 어느 정도 부드러워지긴 한다. 아, 아주 착해지는 건 아니다. 초반에는 좀 착하게 연기했는데, 감독님이 이만큼 착해지지 않으니까 이렇게 하지 말라고 주문하셨다. 사실 다음 주(11·12회)에 가장 욕을 많이 먹지 않을까 싶다.
화살이 쏟아질까 걱정되지는 않나?
설렌다. 또 새로운 욕이 나오지 않을까, 이거 화살이 아닌 권총이 나오지는 않을까….(웃음)

유학 생활을 마치고 귀국해 배우로서 커리어를 쌓아왔다. 연기에 확신이 드는 순간이 있었나?
호텔경영학과를 나와서 이 분야에서 돈을 잘 벌 수 있는 직업이 뭘까 찾아보다가 크루즈에서 바텐더로 일하면 연봉이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스물세 살 때부터 그 일을 했다. 2년 정도 하다가 우연히 어떤 분이 홍보 영상을 찍어보지 않겠느냐고 해서 찍었는데 재밌었다. 독립영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고, 이후 카카오M 액터스 오디션을 보게 됐다.
주종혁의 다음 행보가 기대될 수밖에 없다. 차기작은 결정되었나?
아직 결정된 차기작은 없고 오디션을 계속 보고 있다.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하지만 오디션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설렘이 더 큰 것 같다. 또 나와 인연이 닿는 작품이 꼭 있지 않을까, 덤덤하게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빅이슈》 독자들과 <우영우> 시청자들에게 인사 한마디 부탁한다.
음…, 주종혁입니다.
네?
사실 이런 상황이 나한테는 아주 신기해서 주종혁이라는 이름을 알아주셨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 그래서 이게 다다. 그냥 주종혁입니다.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진행. 양수복
사진. 백상현
헤어. 조은혜
메이크업. 김민지
스타일링. 정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