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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89 컬쳐

MUSIC ― <김아일 / Joe Layne / 곽태풍>

2022.12.28


'세련, 서투르거나 어색한 데가 없이 능숙하고 미끈하게 갈고닦음을 의미한다. ‘세련된’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을 때 그것은 어딘가 잘 만들어진 동시에 매력적이라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세련된 이들을 모아 한 달에 한 번씩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에 소개할 세 팀은 다음과 같다.'



<some hearts are for two> 김아일


<some hearts are for two>는 4년 만에 발표하는 김아일의 신보이자 두 번째 정규 앨범이다. 대체 불가능한 음색과 독보적인 음악성으로 이미 발매와 동시에 많은 관심을 받았던 만큼 열한 곡이라는 풀 랭스를 꽉 채워 구성된 이번 앨범은 우리 주변에 공기처럼 자리한 우울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결코 선명한 형태로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우울’이라는 대상의 특성 탓인지, 앨범은 러닝타임 전반에 걸쳐 바다 위를 부유하는 듯한 뭉근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더불어, 김아일의 강점이기도 한 복합적인 장르적 특성을 대변이라도 하듯 한 가지 색으로 좁혀지지 않는 소리들의 구성은 결국 그 모든 감정을 마주하고 그보다 커다란 사랑을 통해 그것들을 아우르려는 작품의 메시지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 <some hearts are for two> 앨범커버

<Life O Life> Joe Layne


조레인의 음악은 언제나 삶을 향한 충만한 감정들로 가득하다. 제목에서부터 이미 삶에 대한 예찬을 아끼지 않고 있는 이번 다섯 번째 정규 앨범 <Life O Life>는 아홉 곡에 걸쳐 자연스레 밝은 기운을 듬뿍 받아 갈 수 있게끔 든든한 손길을 내어주는 작품이다. 여유로운 분위기를 기반으로 이어지는 기타 연주와 담백한 보컬의 만남이 만들어내는 에너지는 강렬하게 휘몰아치는 파도보다는 잔잔한 수면 아래에서 조용히, 그러나 꾸준하게 이어지는 해류의 그것을 닮아 있다. 폭발적인 구간 없이도 시나브로 기분을 상기시키는 조레인의 작법은 그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다양한 악기들의 질감 조합을 통해서 단단하게 완성된다. 특히나 모든 곡의 작‧편곡을 1인 체제로 이어온 만큼 뚜렷한 색채로 칠해진 아홉 트랙은 든든한 한 끼 식사와도 같은 음악적 포만감을 선사한다.

ⓒ <Life O Life> 앨범커버

<나는야 락스타 !> 곽태풍


작년 6월, 첫 번째 싱글 <소년이 소녀에게>로 데뷔한 후 꾸준한 활동과 함께 몇 차례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거쳐 확실한 색깔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는 곽태풍. 곽태풍은 ‘강렬’이라는 표현마저도 부족해 보이는 활동명으로 한 번, 그리고 그 이름이 주는 느낌이 무색할 만큼 청량하고 풋풋한 소년의 감성으로 두 번 놀라움을 주는 음악가다. <나는야 락스타 !>는 지난 11월 발매된 그의 첫 번째 정규 앨범으로, “나의 첫 기록이자 나의 모든 시절”이라고 스스로 표현했을 만큼 음악가로서의 색깔을 가감 없이 담아낸 작품이다. 거칠거칠하고 시원시원한 록 사운드를 기반으로 이어지는 곽태풍 특유의 미려한 보컬은 길지 않은 활동 경력에도 불구하고 이미 본인이 가진 강점을 확실히 알고 있는 듯한 노련미를 풍긴다.

ⓒ <나는야 락스타 !> 곽태풍


글. 월로비
이미지제공. 포크라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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