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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90 컬쳐

MUSIC ― 버둥〈구애〉, 손혜은〈우리의 계절〉, sh〈shine bright〉

2023.01.13


'세련, 서투르거나 어색한 데가 없이 능숙하고 미끈하게 갈고닦음을 의미한다. ‘세련된’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을 때 그것은 어딘가 잘 만들어진 동시에 매력적이라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세련된 이들을 모아 한 달에 한 번씩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에 소개할 세 팀은 다음과 같다.'


<구애> 버둥


높고 가늘지만 깊고 단단한 목소리의 소유자 버둥. 그 음색이 무색할 만큼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내기도 하는 버둥의 음악은 지난해 12월 발매된 <구애>에서도 여전히 고요한 동시에 뜨겁게 꿈틀댄다. 특히나 이번 싱글은 싱어송라이터 ‘알레프’의 피처링이 더해져 더욱 깊어진 감성을 자랑하는 곡이기도 하다. 덕분에 한층 더 밀도 깊어진 음악의 메시지는 시작부터 동일한 멜로디를 함께 읊조리는 두 음악가의 조화를 통해 성숙한 사랑의 면면을 묘사한다. 곡의 중반부를 넘어가면서부터 더해지는 웅장한 스트링 사운드는 점점 고조되다 일시에 잦아드는데, 이는 사랑이라는 복합적인 마음을 사이에 두고 결연해지기도, 혹은 초연해지기도 하는 감정적인 서사의 흐름을 떠올리게 한다.

ⓒ <구애> 앨범표지

<우리의 계절> 손혜은


때로는 기타 한 대와 목소리가 만나 이루는 단출한 구성이 도리어 듣는 이에게 더 큰 울림을 주기도 한다. 음과 음 사이에 마련된 여백을 가득 채우는 것은 다름 아닌 연주와 노랫소리 가장자리에 묻어나는 섬세한 감정이기 때문이다. 손혜은의 이번 신곡 ‘우리의 계절’은 그렇게 담담한 기타 연주로 시작해 서서히 피어나는 모닥불처럼 사려 깊은 온기를 곳곳에 수놓는다. 지난가을, 텀블벅 프로젝트와 함께 성황리에 발매된 두 번째 EP <기억의 조각들>에 이어서 또 한 번 계절과 시간, 그리고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는 이번 싱글은 계절이 바뀌고 많은 것이 변해감에 따라 어느샌가 멀어져버린 마음들을 향한 곡이다. 시간이 지나도 여전한 것들에 대한 노랫말은 떠나보낸 지난 한 해의 아쉬움을 잔잔히 다독여준다.

ⓒ <우리의 계절> 앨범커버

sh


때로는 기타 한 대와 목소리가 만나 이루는 단출한 구성이 도리어 듣는 이에게 더 큰 울림을 주기도 한다. 음과 음 사이에 마련된 여백을 가득 채우는 것은 다름 아닌 연주와 노랫소리 가장자리에 묻어나는 섬세한 감정이기 때문이다. 손혜은의 이번 신곡 ‘우리의 계절’은 그렇게 담담한 기타 연주로 시작해 서서히 피어나는 모닥불처럼 사려 깊은 온기를 곳곳에 수놓는다. 지난가을, 텀블벅 프로젝트와 함께 성황리에 발매된 두 번째 EP <기억의 조각들>에 이어서 또 한 번 계절과 시간, 그리고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는 이번 싱글은 계절이 바뀌고 많은 것이 변해감에 따라 어느샌가 멀어져버린 마음들을 향한 곡이다. 시간이 지나도 여전한 것들에 대한 노랫말은 떠나보낸 지난 한 해의 아쉬움을 잔잔히 다독여준다.

ⓒ 표지


글. 월로비
이미지제공. 포크라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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