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드럼> 손정승 지음, 위고 펴냄
나에게 기쁨이자 즐거움이 되는, 생각만 해도 좋은 한 가지를 담은 에세이 시리즈 ‘아무튼’의 54번째 책 <아무튼, 드럼>이 출간되었다. 동네 서점 ‘땡스북스’의 점장인 저자는 가장 좋아하는 것을 업으로 삼을 때 생기는 두려움과 고민을 극복하기 위해 음악이라는 세계에 발을 담가보기로 한다.
책을 향한 마음이 오래갈 수 있도록 ‘거리 두는 장치’로 만나게 된 드럼은, 저자를 음악의 한가운데로 데려와 새로운 시선과 태도로 음악을 대하도록 만들어준다. 배우기 전에는 몰랐던, 노래 속 드럼이 발산하는 강렬한 존재감을 느끼며 저자는 그렇게 조금씩 음악을, 그리고 삶을 입체적으로 감각하게 된다.
ⓒ <아무튼, 드럼> 표지
<우리를 바꾸는 우리> 조무원 지음, 민음사 펴냄
국민과 국민에 의해 당선된 대표자들 사이의 약속은 어떻게 지켜져가며 또 어떻게 잊혀가고 있을까? 저자는 페미니즘 논쟁, 난민 혐오, 분단 문제 등 한국 사회의 이슈들을 우리가 맺은 약속의 관점에서 살펴보자고 제안한다.
불신과 비난의 토대 위에서 쌓여온 약속을 돌아보는 것은 지금 시대를 이해하고 새로운 세계를 일구어나가는 데 소중한 열쇠가 될 수 있다. 저자는 홉스, 루소부터 <백년의 고독>과 <오징어 게임>까지 다양한 인물과 작품을 빌려 풍부한 관점에서 현 사회를 해석하며 변화의 가능성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 <우리를 바꾸는 우리> 표지
글. 원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