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패션 포토그래퍼 보리 10주기를 추모하며 (1)'에서 이어집니다.
Fashion Photographer BOLEE
exhibition
일정 | 2023.4.14.(금)~5.7.(일)
장소 | ZIP739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53)
시간 | 매일 11:00~20:00
패션 포토그래퍼 보리(BO LEE)의 작품 세계를 다시 만난다. 오는 4월 14일부터 5월 7일까지 한남동 ZIP739에서는 포토그래퍼 보리의 10주기 추모 사진전 찰나의 희열>이 열린다. 이 전시에서는 사진가 보리가 생전 <보그>, <바자>, <엘르>, <마리끌레르> 등 한국의 대표적 패션 매거진과 함께 작업했던 작품 약 50여 점을 선보인다.
패션 포토그래퍼 보리는 90년대 중반부터 2013년까지 활동하면서 광고와 잡지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당시로서는 몇 안 되는 여성 패션사진가로, 트렌드와 대중적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자신만의 철학과 고유한 시각을 놓지 않는 독특한 작품 세계를 공고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피사체와 현장의 상황을 특유의 자유로운 시선으로 포착해내는 그의 뛰어난 순발력은 평범한 순간에서 비범한 찰나를 아름답게 만들어냈다. 그래서 함께 작업했던 많은 이들은 보리를 예리한 시선으로 피사체 스스로도 깨닫지 못하는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포토그래퍼로 기억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생동감 넘치는 보리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유롭고 과감한 크리에이티브가 폭발하던 한국 패션의 전성기를 들여다보는 기회가 될 것이며,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특별한 찰나와 아름다움을 감각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 SPEEKER | 사진제공. 보리 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