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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극장판의 디지털 복원. 우리에게 익숙한 ‘아기공룡 둘리’가 이 드라마틱한 수식의 주인공이다. 지난 1996년 매진 행렬을 이어갔던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둘리 : 얼음별 대모험>이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우리를 찾아왔다. 1983년 월간 만화 잡지 <보물섬>에 처음 등장한, 한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초록빛 아기 공룡 둘리.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한 둘리는 김수정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캐릭터 또치, 도우너, 희동이, 마이콜과 함께 한국인들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자리해왔다.
빙하를 타고 내려온 둘리가 1996년을 지나 2023년 한국에 온다면, 어떤 초능력을 발휘할까? 둘리를 보며 자란 우리는 이제 둘리 일행의 침입과 장난을 받아준 고길동에게 감정이입하고, 초능력을 발휘하는 주문 ‘호이!’보다 ‘호의’가 먼저 떠오르는 나이가 됐지만, 넘치는 호기심으로 눈을 깜빡거리는 둘리와의 만남을 기대해보는 건 어떨까.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타임 코스모스를 타고 미래로 가겠다고 결심한, 사랑스러운 상상력의 친구들이 함께할 것이다. 세월이 흘러 ‘재발견’된 고길동, 악당 바요킹, 가시고기까지. 깔깔 웃다가도 뭉클해지는, 각자가 품은 둘리에 대한 기억을 갖고 영화관에 방문해보자. 빙하를 타고 내려온 둘리가 우리에게 말을 걸어온다. “다시, 모험을 떠날 시간이야!”
ⓒ 영화 <아기공룡 둘리 :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 스틸
ⓒ 영화 <아기공룡 둘리 :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 스틸
글. 도비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