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여름밤이면 더 찾게 되는,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유튜버 4 (1)'에서 이어집니다.
시청자가 들려주는 무서운 이야기 <돌비공포라디오>

ⓒ <돌비공포라디오> QR코드
시청자가 들려주는 무서운 이야기, 약칭 ‘시들무’가 이 채널의 핵심 콘텐츠이다. 유튜버가 아닌 시청자가 주체가 되어 직접 경험한 공포 상황을 들려준다는 점에서 참신함이 느껴진다. 어떤 면에서는 학창 시절 동네 친구들, 혹은 친척 언니, 오빠 들과 둘러앉아 무서운 이야기를 속닥거리던 추억이 떠오르기도 한다.

ⓒ <돌비공포라디오> 유튜브 화면 캡처
평범한 말투로 전해지는 실제 경험담이기에 오히려 생생한 공포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영감이 발달해 귀신을 보고 느끼는 시청자나, 현직 무당, 스님, 신부 같은 종교인 등의 에피소드에서는 이야기 도중 이상한 소리가 들리거나 하는 등의 미스터리한 상황이 발생할 때도 있어 더욱 섬찟해진다. 그 외에도 여러 전문직 종사자들도 참여하기 때문에 직접 경험하기는 힘든 다양한 직업군의 뒷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반응이 좋았던 시청자들은 ‘돌벤져스’라는 목록으로 따로 정리되어 있으니, 채널에 처음 방문한다면 이 묶음부터 보기를 추천한다.
따뜻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세계의 괴담 <숫노루 TV>

ⓒ <숫노루 TV> QR코드
공포, 괴담, 미스터리 등 호러 콘텐츠를 다루는 유튜버. 이 채널의 가장 큰 자산이라면 채널주의 목소리가 아닐까 싶다. 때론 진지하게 때론 무섭게, 나아가 장난스럽고 웃기기까지 한 목소리는 이 채널만의 독특한 색채를 만들어낸다. 공포에 대한 허용도가 그리 높지 않은 이들도 무리 없이 들을 수 있을 수준의 이야기가 많은데, 가끔 등장하는 병맛 개그도 무서움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 <숫노루 TV> 유튜브 화면 캡처

ⓒ <숫노루 TV> 유튜브 화면 캡처

ⓒ <숫노루 TV> 유튜브 화면 캡처
전문 성우 못지않은 세련된 발음과 목소리 덕분에 라디오처럼 틀어놓기에도 괜찮다. 출처가 불분명하고 믿기 힘든 내용의 ‘로어 괴담’이나 각종 미스터리, 무서운 이야기도 풍성하지만 세계 7대 불가사의나 인간을 저주한 악의 신, 기묘한 기네스 등의 콘텐츠는 지적 호기심을 만족시켜주는 측면도 있다.
소개
김희진
글팔이 독거 젊은이.
글 | 사진제공. 김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