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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08 커버스토리

스몰 브랜드는 왜 로고가 중요한가

2023.10.15

‘자고 일어나면 매일 새로운 브랜드가 탄생한다. 그만큼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지는 브랜드도 많다. 오래 지속되기 위해 브랜딩은 필수 과제가 됐다. 그러나 브랜딩은 마법이 아니다. 아무리 뛰어난 컨설턴트에게 맡겨도 ‘이것’이 없다면 그 브랜드의 생명력은 약해진다. 바로 ‘자기다움’이다. 뚜렷한 자기다움이야말로 브랜드가 가질 수 있는 최상의 가치이자 지켜야 할 자산이다. 꾸준히 존재감과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 알토란 같은 브랜드들이 보인다. 베어베터, 신이어마켙, 동구밭. 공통점은 소셜임팩트 브랜드라는 점이다.

스몰 브랜드를 개발하는 아보카도는 2년간 약 30곳이 넘는 소셜임팩트 브랜드와 인연을 맺었다. 이들의 브랜딩을 도우며 인사이트를 축적했다. 네임, 슬로건, 워크숍, 패키지 디자인 등 다양한 방식의 브랜드 개발을 제공했지만 가장 많은 브랜드에서 필요로 한 건 역시 로고였다. 브랜드 전후를 비교해도 로고의 변화가 가장 직관적으로 다가온다. 2023년 소셜임팩트 브랜드의 로고 트렌드 세 가지를 소개한다.


심벌이 포함된 콤비네이션형 로고

심벌이 포함된 콤비네이션형 로고
소셜임팩트 브랜드의 로고 트렌드 첫째는 심벌과 워드마크의 결합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소셜임팩트 브랜드는 다양한 접점에서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은 기본이고 뉴스레터나 유튜브, 틱톡 등으로 채널을 확대한다. 그만큼 계정 프로필, 앱 아이콘 등에 사용할 심벌이 중요해졌다. 성공적인 브랜딩을 위해서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로고에서 심벌을 도출해야 한다.
사단법인 ‘열린옷장’은 청년들을 위해 정장을 대여하는 공유 서비스를 운영한다. 서비스의 핵심인 옷에 초점을 맞춰 옷걸이 모양 심벌을 제작했다. 사단법인 ‘여성환경연대’는 여성의 관점에서 평등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활동하는 단체다. 브랜드의 중심이 되는 여성과 생명을 각각 노란색 꽃과 초록색 원으로 표현한 심벌을 개발했다. 사단법인 ‘점프’는 청소년들에게 평등한 교육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새롭게 문을 연 전용 커뮤니티 공간의 로고에 브랜드 핵심 가치인 서로, 성장, 나눔을 추상화한 심벌을 제작했다.

친근한 이미지의 캐릭터 로고

친근한 이미지의 캐릭터 로고
둘째는 동적이고 친근한 분위기의 캐릭터 로고를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해졌다는 것이다. 명확한 비전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권장할 만하다. 하지만 일방적인 방식으로는 소비자를 설득할 수 없다. 똑똑한 소셜임팩트 브랜드들은 이 점을 빠르게 감지해 동적이고 경쾌하게, 재미있고 친근하게 브랜드 무드를 꾸려간다. 이러한 움직임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게 바로 로고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비전이나 미션은 다소 어렵더라도 로고를 통해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캐릭터는 재미있고 친근한 모습을 표현하는 데 효과적이다. 표정이나 동작을 다양하게 바꿀 수 있어 상황에 맞는 유연한 대응이 가능한 점 또한 매력적이다.

사단법인 ‘띵동’은 청소년 성소수자를 위한 공간 운영 등을 지원한다. 타깃의 연령대가 낮은 점을 고려해 로고 심벌을 캐릭터로 개발하고 여기에 브랜드 컬러를 적용해 생동감을 더했다. ‘꿈이 자라는 뜰’은 발달장애 청소년을 위한 교육 농장을 운영한다. 농장의 텃밭과 사람을 형상화한 캐릭터 심벌을 개발했다. 사단법인 비투비는 ‘품(puum)’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부모가 자녀 양육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다양한 부모의 모습을 각각 동그라미, 네모, 세모의 캐릭터로 제작했다.

자기다움이 담긴 컬러 사용

자기다움이 담긴 컬러 사용
셋째는 브랜드의 자기다움을 반영한 선명한 컬러를 사용하는 추세다. 소셜임팩트 브랜드의 두드러지는 강점은 ‘왜 이 일을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명확한 답이 있다는 것이다. 뚜렷한 비전은 브랜드의 강력한 무기가 된다. 아보카도가 만난 소셜임팩트 브랜드는 이 장점을 적극 활용하고자 했다. 공익 활동가 사회적 협동조합 ‘동행’은 10년 넘게 브랜드 컬러로 사용해온 푸른색 계열을 더 확실하게 표현하는 방향으로 로고 리뉴얼을 했다. 기존의 연한 파스텔톤에서 채도를 높이니 브랜드 이미지도 뚜렷해졌다. 협동조합 ‘청풍’은 지역의 자원을 다채로운 콘텐츠로 풀어내는 단체다. 활동의 일환으로 강화도에서 쉼을 누리는 ‘잠시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강화도만의 풍요로운 자연환경과 특색을 형광 연두색을 중심으로 노란색, 보라색을 더해 로고에 표현했다. 미래교실네트워크는 교육 격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PiCL(피클)’이라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시작했다. 어린아이들의 싱그러운 기운과 긍정적인 영향력을 따뜻한 초록색으로 강조했다.

브랜드에 따라 콤비네이션형이나 워크마크형, 엠블럼형 등 적합한 것이 다 다르다. 때로는 진지하고 전문적인 분위기를 강조하는 편이 어울릴 수 있다. 정답은 없다. 다만 이 트렌드 인사이트가 신규 로고 개발 또는 로고 리뉴얼을 앞둔 소셜임팩트 브랜드에 작지만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VENT
스몰 브랜드 개발 플랫폼 아보카도의 5주년을 맞아 《빅이슈》 독자를 대상으로 로고 무료 제작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합니다.

빅이슈로고무료제작이벤트_QR코드이미지

대상: 로고 신규 제작 또는 리뉴얼이 필요한 브랜드 대표나 담당자
응모 방법: QR코드 접속 후 간단한 설문 작성
응모 기간: 2023. 10. 1⁓10
당첨 혜택: 사연 검토 후 총 2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로고 무료 제작 (당첨자는 별도 연락)


글 | 사진제공. 더워터멜론 아보카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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