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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12 커버스토리

어른이 봐도 좋은 <딩동댕 유치원> 에피소드

2023.12.15

알록달록한 썸네일을 누르면 손인형 캐릭터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자극적인 콘텐츠에 눈과 마음이 지쳤다면 시청해볼 만한 <딩동댕 유치원> 에피소드를 추천한다.


볼록 탐정과 댕슨 Ep.1 사라진 유리구두

ⓒ 볼록 탐정과 댕슨 Ep.1 사라진 유리구두

ⓒ 볼록 탐정과 댕슨 Ep.1 사라진 유리구두

15분 정도의 에피소드에서 딩동샘과 댕구가 각각 ‘볼록 탐정’, ‘댕슨’으로 변신해 사건을 해결한다. 널리 알려진 동화인 <신데렐라>, <개구리 왕자>, <인어공주>, <콩쥐팥쥐> 등의 줄거리가 ‘볼록 탐정과 댕슨’에서 탐정·추리물 형태로 스핀오프 된다. 어른들이 즐기는 강력 범죄 수사극의 ‘매운맛’은 없지만, 예능스러운 자막이나 연기가 오락적인 면을 부각해 가볍게 보기 좋다. <딩동댕 유치원>의 다른 코너인 ‘어때? 내가 바꾼 이야기!’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플롯. 그리고 원전보다 한층 더 해피엔딩스럽다. 그 의외성에 웃음이 난다.

딩동댕쇼 Ep.6 내 애착물건을 소개합니다!

ⓒ 딩동댕쇼 Ep.6 내 애착물건을 소개합니다!

ⓒ 딩동댕쇼 Ep.6 내 애착물건을 소개합니다!

모두 어린 시절 한 몸처럼 지니고 다니던 애착 이불이나 인형이 있었을 것이다. 책을 사랑하는 ‘조아’는 할아버지로부터 토끼 모양의 애착 인형 ‘토토’와 헤어져야 한다는 소식을 듣는다. 어른들이 볼 땐 꼬질꼬질한 물건이지만 조아에게는 둘도 없는 친구다. 토토를 버릴 수 없는 조아를 위해 내놓은 딩동댕쇼의 솔루션은 인형 수선집에 토토를 맡기는 것.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도 인형을 수선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볼 수 있다. 어린이들의 시각에 맞춰 인형을 더럽거나 지저분하다고 하지 않고 ‘아프다’고 표현하는 세심함이 눈에 띈다.

다빈치 룸의 반짝이는 예술가들 Ep.20 멋쟁이가 되고 싶어

ⓒ 다빈치 룸의 반짝이는 예술가들 Ep.20 멋쟁이가 되고 싶어

ⓒ 다빈치 룸의 반짝이는 예술가들 Ep.20 멋쟁이가 되고 싶어

어른들도 생활에서 반영하기 좋은 아이디어가 등장하기도 한다. “아무리 옷을 사도 입을 게 없다.”는 말이 버릇이라면 이 에피소드를 추천한다. ‘뉴진스’ 언니들처럼 되고 싶은 ‘혜원’은 어른들처럼 화장을 했지만 어울리지 않고, 나에게 어울리는 옷은 무엇일까 고민한다. 이 과정에서 등장한 ‘롤 모델’은 스티브 잡스다. 검은색 터틀넥과 청바지처럼 자신에게 어울리는 시그니처를 만드는 것이 좋다는 조언은 우리에게도 유효하다. ‘회사원도 교복이 있으면 좋겠다.’는 어른들의 투정에 적합한 에피소드. 어린이 시청자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옷을 입고 자랑하는 ‘쿠키’ 영상은 귀여움 포인트다.

어때? 내가 바꾼 이야기! Ep.2 삼 년 고개

ⓒ 어때? 내가 바꾼 이야기! Ep.2 삼 년 고개

ⓒ 어때? 내가 바꾼 이야기! Ep.2 삼 년 고개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사는 게 중요하잖아!” 영상을 보다 마음에 와닿은 한마디다. 뛰어다니는 게 더 이상 즐겁지 않고 지친다는 걸 알게 된 나이라면 이 에피소드가 도움이 될 것이다. 넘어지면 3년밖에 못 산다는 고개, 삼 년 고개 이야기를 딩동댕 어린이들은 어떻게 바꿨을까? 여러 번 넘어져서 오래오래 살려고 하는 어른들이 다칠까 봐 걱정한 어린이들은 고개의 굴곡을 깎아 평지로 만든다. 뿐만 아니라 자갈을 깔아 지압할 수 있게 만들어 삼 년 고개를 ‘건강고개’로 바꾼다. 기억 속에서 흐릿하던 동화의 재탄생을 보는 재미가 있는 코너다.


글. 황소연 | 사진. <딩동댕 유치원>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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