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COVER STORY - <쿵야 레스토랑즈> (2)"에서 이어집니다.
나는야 쿵친자 - ‘얘네들’의 쿵야 자랑
자칭 타칭 ‘쿵친자’들이 쿵야 입덕 계기를 털어놓는다. 과연 이들은 쿵야의 어떤 매력에 빠진 걸까? 쿵야 없이 못 산다는 ‘얘네들’이 말하는 우리 쿵야 자랑을 모았다.
글. 황소연 | 사진제공. 히히·뉼악·정연·양파의호흡 제1형
양파쿵야가 힐링의 원천
히히 (20대 후반, 회사원)
다른 캐릭터가 아닌 쿵야에 빠진 이유는 뭔가요?
2020 도쿄 올림픽 때 양궁 선수들을 쿵야에 비교하는 짤을 보면서 쿵야의 존재를 알게 됐는데요. 그 뒤로 SNS에 올라오는 각종 쿵야 짤을 보니 아주 재밌고 귀엽더라고요. <쿵야 레스토랑즈> 공식 인스타그램 속 콘텐츠를 보고 푹 빠졌습니다.
평소에 <쿵야 레스토랑즈>를 어떻게 즐기나요?
<쿵야 레스토랑즈>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알림 설정해놓아서 게시 글이나 스토리가 업로드될 때 바로 열람해요. <쿵야쿵야> 애니메이션이나 SNS 태그 검색에 나오는 다른 유저들의 쿵야 짤, 굿즈 사진을 구경합니다.
쿵야의 인기를 실감한 경험이 있다면요?
타 기업과 컬래버레이션을 할 때! 수요가 있을 거라는 가정하에 진행하는 거잖아요. 컬래버레이션을 하는 기업이 점차 늘어나서 좋아요.
최애 쿵야와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최애는 역시 양파쿵야입니다. 입덕 멤버이기도 하고 특유의 맑은 눈빛이 너무 귀엽고 마음에 들어요. 머리 위 싹도 귀엽습니다. 양쿵이의 묘하게 킹받게(?) 하는 태도가 무척 웃기고 유쾌해요. 밉지가 않아요.
가장 좋아하는 굿즈와 명대사는 무엇인가요?
스티커는 다이어리에 붙이거나 제가 자주 쓰는 물건에 붙여놓고 키링은 가방이나 에어팟 같은 블루투스 이어폰에 달아놓는데, 일상생활을 하다가 쿵야들이 보이면 괜히 기분이 좋아요. 소소하게 힐링되거든요. 지인들이 보고 귀엽다고 하면 더 좋고요.(웃음) <쿵야 레스토랑즈> 인스타그램 상단에 고정되어 있는 ‘근데 뭐 그때 더 열심히 할걸… 이라는 생각은 안 들어.’라는 양쿵이 짤을 가장 좋아하는데, 깊이 공감되고 제 생각과 일치해서 그런 것 같아요.
쿵야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쿵야들아,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자. 그리고 우리 오래 보자! 그리고 기업들이랑 컬래버레이션 많이많이 하고 굿즈도 많이 내줘. 돈 많이 벌어, 얘들아!
자타공인 인간 양파쿵야
뉼악 (20대 중반, 취업 준비생)
스스로 자신을 ‘쿵친자’라고 표현했는데, 입덕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릴 적 온라인게임 <야채부락리>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저는 식품영양학과 전공자이고 요리도 즐겨 하는데 채소, 주먹밥 등 식재료를 참고해 귀엽게 만든 캐릭터라는 점에 가장 눈길이 갔어요. 결정적으로 양파쿵야의 맑은 눈 때문에 쿵친자가 됐고요. 한창 <SNL 코리아>에 등장하는 맑은 눈의 광인 캐릭터가 뜨기 시작하면서 양파쿵야도 함께 언급됐는데, 주변 지인들이 그런 ‘맑눈광’ 양파쿵야의 모습이 저랑 닮았다고 말해줬어요. 저랑 닮았다는 말을 들으니까 캐릭터에 애착이 더 생겼고요. <쿵야 레스토랑즈>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쿵야 짤들도 너무 어이없고 ‘킹받는데’ 공감도 가고 웃기니까 더 좋아지고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서 입덕하게 된 것 같아요.
제 친구들은 저를 ‘유라쿵야’라고 불러요. 첨부된 그림은 친구들과 국가고시를 준비하며 비대면 화상통화를 하던 중, 헤드셋을 끼고 공부하는 제 모습이 양파쿵야와 똑같다고 친구가 그려준 그림입니다.
평소에 <쿵야 레스토랑즈>를 어떻게 즐기시나요?
<쿵야 레스토랑즈> 이모티콘을 많이 써요. 현대인의 모습을 쿵야들로 잘 표현해서 ‘어 이거 지금 너 아님?’ 하면서 카톡으로 보내기도 해요. 현실의 여러 상황에 찰떡인 이모티콘으로 구성돼 있어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프어프와 <쿵야 레스토랑즈>가 컬래버레이션한 그립톡도 구매했는데, 거울 셀피 찍을 때마다 쿵야가 나와서 아주 만족하면서 사용 중입니다! <쿵야 레스토랑즈> 인생네컷 프레임을 찍으면서 놀기도 해요. 프레임 하나하나가 참 웃기고 명대사만 있어서 일부러 프레임 대사에 맞게 포즈를 취해 찍기도 합니다.
최애 쿵야를 꼽고, 해당 쿵야의 매력과 장점, 사로잡힌 부분을 맘껏 자랑해주세요.
원래 양파쿵야가 최애였는데, 최근 무시쿵야가 추가되면서 무시쿵야가 최애로 바뀌었습니다.(웃음) 무시쿵야는 맑눈광의 아기 버전 같아서 더 귀여워요. 무시쿵야 짤 중에 ‘무시하고 퇴근시작’이라는 짤이 있어요. 초롱초롱하고 귀여운 눈과 대비되는 뚝심 있고 기 센 모습이 아주 맘에 들어요! 이름이랑 딱 맞아떨어지죠. 볼터치를 바른 얼굴이 귀엽고 짧고 둥근 몸은 작은 총각무 같기도 해요. 공식 인스타그램에 아직 무시쿵야 짤이 많지 않은데 <쿵야 레스토랑즈>에서 더 업로드해주면 좋겠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굿즈와 명대사는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최근 팝업스토어에서 구매한 무시쿵야 인형이에요! 그야말로 맑은 눈의 광인 그 자체로, 금방이라도 ‘뭘 봐’ 하고 말할 것 같지 않아요? 조그만데 몸은 동글동글해서 귀엽고, 셰프복 입은 모습도 최고죠. 가장 좋아하는 콘텐츠는 주먹밥 쿵야가 자러 가는 모습이에요. 주먹밥쿵야가 잘 때 밥솥에 들어가서 보온 버튼을 누르는 장면을 봤는데, 표현이 아주 구체적이고 너무 귀여워요.
내가 만든 쿵야, 너를 위해 꿰맸지
정연 (20대 중반, 취업 준비생)
코바늘로 주먹밥쿵야를 직접 만들었어요. 주먹밥쿵야가 최애인가요?
네! 다른 쿵야도 귀엽지만, 주먹밥쿵야를 가장 좋아해요. 우선 동그란 몸에 초롱초롱한 눈이 제 취향에 너무 잘 맞아요. 귀여운 목소리로 또박또박 말하는 것도 사랑스럽고요. 처음에는 외모 때문에 입덕했는데, 성격은 더 매력 있더라고요. 기본적으로 선하지만 할 말은 하고, 화날 때는 화도 제대로 낼 줄 아는 반전 매력이 있는 쿵야더군요. 머리에 붙은 김이나 밥풀이 떨어지는 설정도 참 재밌어요.
뜨개질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주변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제가 뜨개질 초심자라 주먹밥쿵야를 만들며 ‘푸르시오’(뜨개에서 다 뜬 부분을 푸는 행위를 재치 있게 이르는 말)를 많이 했어요. 제가 만든 주먹밥쿵야의 키가 9cm 정도 되는데, 몸통을 만든 후 팔다리를 붙이는 과정에서 비율이 적절한지 걱정했어요. 무엇보다 가장 어려웠던 건 눈이었습니다. 초롱초롱한 눈은 뜨개실 대신 재봉실로 표현했는데, 마음에 들지 않아 여러 차례 다시 만들다가 주먹밥쿵야의 눈동자 색인 초록색 실을 다 써서 결국 하늘색 실로 완성했어요. 저만의 특별한 쿵야라고 생각해요. 직접 만들었다고 하니 친구들도 놀랐습니다. 역시 사람들은 귀여운 걸 아주 좋아하는 것 같아요.
평소에 <쿵야 레스토랑즈>를 어떻게 즐기고 있나요?
어릴 적 <캐치마인드> 같은 게임을 통해 봤었는데, 친구가 <쿵야> 유튜브 채널 링크를 보내줬고, 그때부터 애니메이션을 시청했습니다. 국산 캐릭터라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또 마냥 어린이만 대상으로 한 것 같진 않더라고요. 작중 ‘소녀’의 가정사나 ‘박 박사’의 회춘을 향한 열망, 로또를 사는 쿵야 등 생각해볼 만한 블랙 유머가 있어 어른들이 보기에도 아주 재밌는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굿즈와 명대사는 무엇인가요?
가장 좋아하는 굿즈는 최근 언니가 사준 피규어입니다. ‘히히 재믿당’이라는 말풍선을 달고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모습의 주먹밥쿵야 피규어예요. 노트북으로 작업할 때 화면 한쪽 구석에 세워둬요. 참고로 언니의 피규어는 수염이 난 주먹밥쿵야랍니다.
쿵야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동글동글 귀여운 쿵야들아, 나중에 식당에 나 꼭 초대해줘⁓ 사람들에게 채소 요리가 얼마나 맛있는지도 널리 알리고. 그리고 딱 이대로 더 싸우지도 덜 싸우지도 말고, 서로에게 점점 더 소중한 존재가 되길 바라.
회사도 덕질을 막을 수 없다
양파의호흡 제1형 (30대 초반, 사무직)
<쿵야 레스토랑즈>에 입덕한 계기가 뭔가요?
동생이 카톡 할 때마다 쿵야 이모티콘을 엄청 보낸 적이 있는데 그걸 계속 보다 보니 어느 순간 ‘쿵며들어서’ 입덕하게 됐습니다.(웃음)
평소에 <쿵야 레스토랑즈>를 어떻게 즐기고 있나요?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들과 채팅할 때 쿵야 짤을 자주 사용하고 가끔 굿즈 예절 샷을 찍어요.
쿵야의 인기를 실감한 경험이 있다면요?
SNS 프로필 사진이 쿵야인 사람들을 많이 봤고, 회사 메일 계정의 사진도 쿵야인 직원들이 있어요. 물론 저도 프로필 사진이 양파쿵야입니다. 그래서 양파쿵야가 메일을 보내는 것 같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웃음) 길을 가다가 쿵야 키링을 달고 다니는 사람도 많이 봤고요. 저는 쿵야를 위해 주말에는 팝업스토어로 오픈런하고, 평일에도 퇴근하자마자 팝업스토어에 달려가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CGV 특전(TTK)을 받기 위해 이벤트 시작 날 퇴근하자마자 CGV에 가서 영화를 본 적도 있어요. 양쿵(양파쿵야)은 저를 굉장히 부지런한 사람으로 만듭니다.
최애 쿵야와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양파쿵야. 이런 식으로 말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미친 거 같아서 좋아요. 물론 좋은 뜻으로요!
가장 좋아하는 굿즈와 명대사는 무엇인가요?
양파쿵야 페이스 쿠션이요. 제가 가진 굿즈 중에서 제일 크거든요. 무려 48cm입니다.
쿵야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한국과 관련한 스페셜 에디션이 많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한복 입고 경복궁에 가는 쿵야, 장구 치며 사물놀이 하는 쿵야, 쥐불놀이 하는 쿵야, 김치전 만드는 쿵야…. 컬래버레이션 카페도 좋고요!
이 글은 "COVER STORY - <쿵야 레스토랑즈> (4)"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