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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22 컬쳐

WEB NOVEL - 작심오화 <제 짝사랑은 당신이 아니에요!>

2024.07.18

시간은 없고 콘텐츠는 너무 많다! 매번 어떤 콘텐츠를 볼까 고민만 하다 시작조차 못 하는 이들을 위해 일단 시작하면 손에서 놓지 못하는 웹소설을 소개한다. 키워드가 취향에 맞는다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5화’만 읽어보자.


글. 김윤지

‘클리셰’라서 더 끌리는 이야기들이 있다. 오해로 시작된 관계. 사랑을 믿지 않는 남자와 진실한 사랑을 믿는 여자. 계약 연애라는 이름하에 사랑에 빠진 척 굴다 정말 사랑에 빠져버리는 이야기. ‘아는 맛’이 무섭다고 결말을 알면서도 찾게 되는 이야기가 그리웠다면 여기 집중하자.

책에 파묻혀 사는 마론가의 장녀 나탈리는 사교계에는 관심이 없다. 남들은 무도회에서 만나게 될 파트너를 궁금해할 때, 나탈리는 소설의 다음 장에서 펼쳐질 내용을 궁금해한다. 소심한 성격 탓에 연애 한번 해본 적 없지만, 연애편지 하나만큼은 자신 있다. 짝사랑의 열병을 앓는 동생 샐리를 위해 연애편지를 대필해준 것을 시작으로 수도 없는 사랑 고백을 써내려갔고, 편지로 맺어준 연인의 수는 셀 수 없을 정도. 그러던 어느 날, 연애편지를 대필하며 남의 연애만 돕던 나탈리에게도 기회가 찾아온다. 매일 집에만 박혀 있는 나탈리를 안타깝게 여긴 마르스 부인이 백작 부인이 주최하는 무도회의 초대장을 마련해준 것. 부모님의 성화에 어쩔 수 없이 초대장을 받아든 저와 달리 샐리는 무도회에 갈 생각에 들떠 있는 듯하다. 이번 무도회에 소문으로만 듣던 ‘그’ 워튼 씨가 온다나 뭐라나.

그리고 도착한 무도회장에서 나탈리는 소문의 워튼 씨를 어렵지 않게 발견한다. 두리번거릴 필요조차 없었다. 누구든 보면 사랑에 빠지고 마는 아름다운 금발의 신사 에드거 워튼은 멀리서도 눈에 띄었으니까. 하지만 모두가 워튼을 바라볼 때 우리의 주인공 나탈리의 시선은 다른 곳을 향한다. 정확히는 워튼 씨 바로 옆에 있는 단정한 신사에게. 한때 샐리인 척 편지를 주고받았던 남자다. 편지를 쓰기 전에 입부터 맞추는 남자들은 절대 모를 <맥베스>의 아름다움을 아는 남자. 그런데 자꾸 워튼 씨와 눈이 마주치는 듯한 착각이 드는 건 왜일까.

마르스 부인이 짝지어준 고지식한 파트너에게서 벗어날 궁리를 하던 나탈리 앞에 워튼이 나타나며 이는 나탈리의 착각이 아니었음이 드러난다. 갑자기 다가와 춤을 청하는 것만 해도 당황스러운데 다짜고짜 쓰지도 않은 편지 얘기를 들먹이기까지. 내가 워튼 씨를 향한 연애편지를 대필한 적이 있었던가? 잊을 만하면 등장하는 클리셰에 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과연 이다음도 내 예상처럼 전개될지 궁금해 자꾸만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사랑 고백이라면 이제 진저리가 난 남자, 워튼이 무도회에서 나탈리에게 입을 맞춘 이유는 무엇일까. 워튼이 나탈리에게 받았다던 편지의 내용이 궁금하다면 적어도 5화까지는 지켜보자.

장르: 로맨스판타지

회차: 129화(2024년 5월 8일 기준, 미완결)

플랫폼: 리디북스

키워드: #서양풍 #첫사랑 #능글남 #다정남 #순진녀 #외유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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