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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25 컬쳐

WEB NOVEL - 작심오화 〈완벽한 저주의 나쁜 예〉

2024.07.26

시간은 없고 콘텐츠는 너무 많다! 매번 어떤 콘텐츠를 볼까 고민만 하다 시작조차 못 하는 이들을 위해 일단 시작하면 손에서 놓지 못하는 웹소설을 소개한다. 키워드가 취향에 맞는다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5화’만 읽어보자.


글. 김윤지

마녀를 죽이고 건국되어 마녀의 저주를 안고 있는 달카티르 왕국. 마녀를 죽인 대가가 저주라면 왕국의 모두가 저주를 받아야겠지만, 그리말디 가문이 주축이 되어 마녀와 무고한 여성들을 죽여댔기에 마녀들은 그리말디 가문에 저주를 내렸다. 시간이 흘러 저주받은 가문에 태어난 쌍둥이 남매 아드리나 그리말디, 아드리안 그리말디. 이 나라에서 쌍둥이로 태어난 이들은 모두 마녀의 저주를 받기에 남매는 존재 자체로 저주였지만, 그중 아드리나만이 여자라는 이유로 저주 덩어리 취급을 받는다.

그러던 중 예고도 없이 찾아온 아드리안의 죽음으로 이야기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아드리안이 아닌 네가 죽었어야 한다며 아드리나에게 저주를 퍼붓는 사람들 사이로 다가온 그리말디 백작이 아드리나를 향해 ‘아디’라 부른 것. ‘아디’는 아드리나를 뜻하기도, 아드리안을 뜻하기도 했지만 아드리나는 평생을 이름이 아닌 너, 그것 등으로 불렸기에 백작의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는 이는 없었다. 죽어버린 아들과 가문을 되살리는 방법은 그뿐이었으므로. 그날, 아드리나는 싹둑 잘린 머리카락과 함께 자신의 존재를 땅에 묻는다.

아드리안이 아드리나의 이름으로 땅에 묻힌 이후, 형제의 신분으로 살아가게 된 아드리나의 삶은 달라지기 시작한다. 기사 작위를 받은 형제를 대신해 검을 들었고, 어느덧 그의 실력을 훌쩍 뛰어넘는다. 노력으로 웬만한 기사들한테 밀리지 않는 실력을 갖추게 된 아드리나는 옛 왕도인 팔레사의 기사단으로 전출되지만, 이미 퍼져버린 아드리안에 대한 소문까지 그녀의 노력으로 막을 수는 없는 법. 왕세자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고는 하나, 서면으로 진행됐기에 실제로 왕세자와 아드리안이 만난 적은 없었고 이를 이유로 모두가 그의 기사 작위에 의심을 품는다. 기사 작위는 물론 아드리안이 팔레사궁에 전출된 것에도 그리말디 가문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과연 자신을 환영하는 이 하나 없는 곳에서의 생활은 무사할까.

실제로 백작가의 후광 따윈 필요 없는 실력자인 데다 시비가 걸려오면 배로 돌려주는 협잡꾼 같은 면모까지 지닌 ‘팔레사궁의 미친개’ 아드리나의 팔레사궁 생활이 궁금하다면 5화까지는 지켜보자. 괴팍한 성격에 매일같이 사고를 쳐 이곳에 온 이후 수차례 소속이 바뀐 아드리나가 이번엔 제2기사단으로 배정받으며 남주 우드페커 공작과 엮이게 되니 말이다. 당장 궁에서 쫓겨나도 이상할 것 없는 상황에 그녀는 어째서 팔레사에 온 고위 귀족들의 호위를 전담하는 제2기사단에 배정받게 된 걸까.

1년 중 한 분기를 팔레사에서 보내는 우드페커 공작의 호위를 맡게 되며 그리말디 백작의 명령에만 복종하던 그녀의 삶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온다. 그리말디 남매에게 내려진 저주는 과연 무엇인지, 저주가 실제로 있긴 한 건지 저주의 존재 자체에 의문을 품고 있던 아드리나의 앞에 ‘진짜’ 저주를 받은 우드페커 공작이 나타났기 때문. 두 눈으로 직접 저주의 존재를 확인한 아드리나는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 어릴 적 성장이 멈추는 저주를 받은 뒤 반평생 소년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소문투성이 공작 우드페커와 권력욕에 잠식된 가문의 희생양이 되어 죽은 형제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남장 여자 아드리나. 각기 다른 저주를 안고 살아가는 남녀가 서로에게 구원이 되어주는 이야기는 쌍방구원물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줄 터. 필요에 의해 엮이게 된 두 사람의 관계가 입을 맞추면 저주가 풀린다는 낭만적인 설정 속에서 어떻게 변화해나갈지 주목해보자.

장르: 로맨스판타지

회차: 101화(24년 6월 24일 기준)

플랫폼: 리디북스

키워드: #남장여자 #까칠남 #능력녀 #갑을관계 #쌍방구원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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