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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26 인터뷰

앞으로도 낭만 - 싱어송라이터 윤마치(MRCH) (2)

2024.08.01

좋아하는 아티스트도 궁금해요.

엔믹스(NMIXX)를 너무 좋아해요. 너무 재밌고, 그분들이 나오는 영상을 자꾸 보게 되더라고요. 아리아나 그란데 같은 뮤지션들의 팝을 많이 듣기도 하고요. 가사에 집중하기보단 심플한 멜로디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가사를 중점으로 들을 같은데 의외예요. 직접 가사가 철학적으로 다가오는데요.

머리 쓰는 걸 잘 안 하는 것 같아요.(웃음) 입시까지 머리를 열심히 썼으니 어른이 된 후엔 머리를 쓰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일까요? 그런 얘기를 해주시는 게 너무 신기해요. 고민이 없는, 심플한 사람으로 보일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얼마 전에 인스타그램에서 첫 라이브 방송을 했는데, 팬분이 가사가 철학적이라고 해주셔서 굉장히 뿌듯했어요.

가사가 듣고 잊게 되는 느낌은 아니라서 그런가 봐요.

그런가요? 저는 어쨌든 제 자식들이니까 그렇게 뛰어나 보이지 않거든요.(웃음) 왠지 남의 떡이 더 커 보이고요. 지금 활동하는 인디 가수들은 정말 시인이거든요. 저는 그분들 가사를 보면서 항상 ‘내 가사는 너무 직관적인가.’ 생각했어요.

스스로에게 엄격한 편인가요?

제 자신을 제어도 많이 하고 겁도 많아요. 고삐를 스스로 풀어버리면 저는 이곳에 없을 수도…(웃음) 처음에 유튜브 시작하고 영상 하나가 알고리즘을 타고 퍼졌을 땐 오히려 겁이 났거든요. ‘지금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영상을 올려야 하지?’라는 고민을 했는데, 지금은 제가 뭘 해도 “그렇지, 맞아!” 해주는 팬들이 있잖아요. 그게 정말 큰 힘이 돼요. 바르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온라인에서 팬들과 소통을 많이 하는 편이죠?

사진을 찍어서 SNS에 많이 올리거나, 떡밥을 만들지 못하는 성격이라 미안한 마음이 커요. 평소엔 화장을 잘 하지도 않고요. 그래서 한번 소통할 때 진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팬분들이 저를 편하게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케이팝 아이돌 음악과 윤마치 앨범의 작업에서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이 궁금해요.

제 노래를 쓰는 것과 아이돌 음악 작업은 각각 다르게 어렵다고 느껴져요. 가사가 나와야, 말하고 싶은 주제가 뚜렷하게 있어야 거기에 맞는 멜로디를 입힐 수 있는데 아이돌 음악은 곡 자체를 먼저 만들게 돼요. 머리보다 본능으로 만들게 되는 건 아이돌 노래예요. 저는 뮤지션으로서 인디 싱어송라이터라는 범주에 속하잖아요. 그러면 저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을 것 같거든요. 그걸 충족시켜주고 싶기에 가사에 공을 많이 들여요.

제일 만들기 어려웠던 곡은 뭔가요?

지금 쓰고 있는 곡이요. 8월 말에서 9월 초에 발매될 예정인데, 제목이 되게 직관적이라 자칫하면 진짜 너무 웃길 수 있겠더라고요. 20대 후반인 제가 20대 초반인 저에게 언니로서 하고 싶은 말을 담은 노래인데, 산뜻하게 풀기가 어려워요.

주제가 고갈될 걱정이 없을 같아요.

기적적으로 하나씩 나오긴 하는데, 너무 많아서 고를 정도는 아니고요. 그래서 재고가 없어요. 다른 가수분들은 ‘이거는 미발매곡인데요.’ 하면서 막 연주하고, 그런 게 없어요. 그냥 나는 ‘여러분이 알고 있는 노래가 내 노래의 전부에요’ 하는 거죠.(웃음)

이 글은 "INTERVIEW - 앞으로도 낭만 - 싱어송라이터 윤마치(MRCH) (3)"에서 이어집니다.


글.황소연 | 사진. 김슬기 | 스타일리스트. 정소연 | 헤어. 조은혜 | 메이크업.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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