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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54 커버스토리

불꽃, 빛나다. 배우 차인표 (2)

2021.07.15

이번 기사는 불꽃, 빛나다. 배우 차인표 (1)에서 이어집니다.

[© 슈트 자라 / 이너티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 반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영화 <차인표> 관련 인터뷰에서 ‘바른 생활, 강직하고 젠틀한’ 차인표의 이미지를 벗어나고 싶었다고 하신 적이 있는데요. 예능에서 보는 솔직한 차인표의 모습은 역시나 열정적이고 바르고, 주변 사람을 배려하는 모습이 부각됩니다. 영화 이후 예능으로 복귀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으셨나요.

그게, 젊을 땐 모르겠는데 이제는 ‘내가 이걸 해서 어떤 이미지가 만들어지고 무얼 얻고 싶다.’는 소망이 별로 없어요.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내가 이것을 하고 싶으냐, 설레냐.’ 저는 그게 중요해요. <불꽃미남>은 그래서 한 거예요. 제작진이 ‘하고 싶은 거 찾아서 같이 합시다, 우리가 그걸 팔로잉할게요.’ 그래서 딱 맞아떨어진 거죠. 특별한 우려나 그런 건 없었어요. 9월 쯤에 새로운 작품도 들어갈 예정이긴 해요. 정극을 할 기회도 금방 오지 않을까 싶어요. 이게 제가 원할 때 기회가 오는 게 아니고, 때가 맞을 때가 있더라고요.

[© 슈트, 셔츠, 슈즈, 행커치프 모두 제이진옴므 / 타이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아까 과거 사진 재현 화보를 찍을 때 ‘이때로 돌아가서 다시 살고 싶다.’고 하셨잖아요. 스물두 살로 돌아가면 뭘 하고 싶으세요?

아까 보여드린 대학생 때 사진을 찍어준 게 제 동생이에요. 동생이 8년 전에 하늘나라로 갔어요. 너무 착한 동생이었어요. 그날로 돌아간다면 동생에게 ‘술, 담배 하지 말라.’고 하고 싶어요. 건강해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오래오래 같이 살자고. 제가 몸 만든다고 일찍 일어나고 운동하니까 어머니가 “우리 둘째 훌륭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그 말씀에서 막내아들에 대한 그리움 같은 게 느껴졌어요. 젊어지고 싶다, 이런 게 아니라 과거로 돌아간다면 제가 헛된 말로 사람들에게 준 상처를 만회하고 싶죠.

요즘 차인표를 사로잡은 화두는 무엇인가요.

오늘이 또 하나의 선물이다. 그게 화두예요. 이젠 알람이 5시에 울리기 전에 눈이 떠져요. 알람이 울리면 아내가 깨니까 4시 50분에 눈이 떠지면 알람을 먼저 꺼요. 그러고 침대에서 발을 바닥에 딛는 순간에 뭐라고 말을 하냐면요. ‘오늘은 나에게 주어진 또 다른 선물이다. 그 하루가 시작됐다.’ 결심을 해요. 컨디션이 아니라 결정이에요. 저는 그렇게 결정을 스스로 내리는 거죠. 이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할까. 선물을 받을 때, 어떤 사람은 뜯어보기도 전에 ‘난 이거 싫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뭔지는 몰라도 난 이 선물이 너무너무 좋아.’ 그럴 거예요. 그렇게 달리 마음먹고 선물을 받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다른 의미로 다가오겠어요. 하루를 선물처럼 시작하는 것과 ‘아 피곤해.’ 하면서 시작하는 게 다를 거예요. 저도 이제야 말할 수 있게 됐어요. 하루하루가 저한테는 선물이에요.

※ 더 많은 인터뷰 전문은 빅이슈 245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글. 김송희
사진. 김영배
비주얼 디렉터. 박지현
스타일리스트. 진성훈
헤어. 이영재
메이크업. 이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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