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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02 컬쳐

<헌터는 조용히 살고 싶다>

2023.07.03

시간은 없고 콘텐츠는 너무 많다! 매번 어떤 콘텐츠를 볼까 고민만 하다 시작조차 못 하는 이들을 위해 일단 시작하면 손에서 놓지 못하는 웹소설을 소개한다. 키워드가 취향에 맞는다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5화’만 읽어보자.


ⓒ <헌터는 조용히 살고 싶다> 표지

구 대한민국 헌터 랭킹 1위이자 대한민국의 첫 번째 S급 헌터였던 내가 현직 해장국집 아르바이트생? 능력 있는 주인공의 배틀연애와 코미디의 조합으로 피식피식 웃고 싶다면 읽어보자. 서해상에 발생한 1급 균열을 수습하기 위해 투입되었다가 혼자만 살아남아 8년 뒤의 대한민국에 떨어진 주인공 차의재(수)의 소원은 그저 조용히 살아가는 것. 뉴스에선 함께 투입되었던 동료들의 사망 소식이 보도되고 그 속엔 S급 헌터 J, 즉 차의재도 있었다. 난 여기서 국밥이나 퍼먹고 있는데 말이다. 헌터 J는 8년 전에 죽었고, 인간 차의재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없다. S급 헌터로서 매일 평화를 위해 애써왔던 의재는 처음으로 한번 도망쳐보기로 한다.

능력을 숨긴 의재가 인생 제2막을 시작한 곳은 구석진 골목의 오래된 해장국집. 장을 보고 돌아오는 길, 흔한 능력 하나 쓰지 않고 맨손으로 몬스터를 때려잡는 모습은 도입부부터 시선을 끈다. ‘찐능력수’를 원했던 이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줄 의재의 등장! 대파 비싼데 다른 걸로 때릴 걸 그랬다는 현실적인 대사가 코미디의 백미다.

광고계를 넘나들며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헌터들, 언제 어디서 게이트가 열릴지 미리 알려주는 재난문자, 유튜브 숏츠에 업로드해야 한다며 게이트를 찍어대는 시민들. 대헌터 시대가 도래한 상황 속 디테일한 설정들은 현실감을 높이며 우리를 과몰입으로 이끈다. 그런 한편 종말이 올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떨던 과거와 달리 평화롭기만 한 미래에 허탈함을 느끼는 의재의 모습은 점차 밝혀질 과거에 대해 짐작케 하며 중심을 잡아준다.

비교적 어려운 용어가 등장하지 않고 일상 파트가 적절하게 섞여 있기 때문에 헌터물 입문작으로 추천하는 바. 5화까지는 해장국집 아르바이트생으로서의 일상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공포에 떠는 선량한 시민 코스프레에 실패해 정체를 들킬 위기에 처한 의재가 궁금하다면 2화 정도는 더 지켜보자. 이번엔 대파가 아닌 국자를 든 의재 앞에 나타난 수상한 이의 등장에도 주목할 것. 콘셉트인지 뭔지 헷갈리는 방독면을 뒤집어쓴 채 초면부터 반말을 해대는 또 다른 S급 헌터(공)에 의재의 꼰대수로서의 면모가 발현될 예정이다. 꼰대수와 연하공의 배틀연애의 서막을 놓치지 말자.

장르: BL, 현대물
회차: 107화(2023년 6월 24일 기준, 미완결)
플랫폼: 리디북스
키워드: #헌터물 #코믹물 #배틀연애 #연하공 #능력수 #젊은꼰대수


글. 김윤지│이미지제공. 리디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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