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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22 커버스토리

HOW SWEET (4) 로맨스가 필요해 - 취향에 따라 골라 보는 로맨스 웹소설

2024.07.09

로맨스가 필요한 이들에게 믿고 보는 건어물녀 작가의 작품 세 편을 소개한다. 아는 맛이라 더 끌리는 클리셰 로맨스물부터 파격적인 소재를 다룬 로맨스릴러까지 취향에 따라 골라 보자.


글. 김윤지


아는 맛 <난공블락 로맨스>


가벼운 킬링타임용 로맨스를 찾는다면 여기 주목하자. V리그 만년 꼴지 팀 ‘윈드마커’의 주장 공은길. 한때는 리그 MVP를 휩쓸며 모두의 주목을 받았지만, 시상식에서 자신이 속한 팀 ‘블랙퓨리’의 감독을 폭행하는 모습이 생중계되며 국민 역적이 되었고, 현재는 ‘코트계의 망나니’로 불린다. 겨우 만년 꼴등팀 주장으로 복귀했건만, 현실은 찬밥 신세다. 하지만 은길은 그럼에도 기죽지 않는 정신력과 ‘말빨’을 가졌다. 단, 친정팀인 블랙퓨리를 만날 때는 제외하고. 과거 은실이 몸담았던 블랙퓨리는 젊은 구단주가 새로 들어온 뒤 아낌없는 지원으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 당연하게도 새 구단주는 곧 은실과 지독하게 얽히게 될 남주 서하현이다. 블랙퓨리만 만나면 그야말로 독기를 품은 플레이를 선보이는 은실은 그날 역시 공만 보고 달리다 그만 하현의 가랑이 사이에 코를 박고 만다. 잊지 못할 해프닝 이후 예상치 못한 곳에서 그 얼굴을 다시 맞닥뜨리게 되는 은실. 모종의 사연으로 하현이 은실에게 계약 결혼을 제안하고, 은실이 그의 손을 잡으며 만년 꼴지 팀 주장과 우승팀 구단주의 로맨스는 급속도로 전개된다. 조금은 뻔하게 전개되는 둘의 이야기가 과연 내 예상처럼 흘러갈지 궁금하다면 직접 확인해보시길.

키워드: #계약연애 #스포츠물 #재벌남 #능력녀 #걸크러시

한 줄 정리: 계약으로 시작했지만, 점차 서로에게 스며드는 두 남녀의 쌍방구원 로맨스.


달콤살벌한 맛 <꽃은 미끼야>


인간보다 식물을 사랑하는 식물 애호가이자 ‘나무의사’ 소이연. 남해안 통영에 근접한 작은 섬 화이도에서 ‘가문비 나무 병원’을 운영하는 그녀에게는 비밀이 하나 있다. 2년 전, 그녀가 목격한 살인 (미수) 사건의 범인인 남자를 비밀리에 병원에 숨겨두고 있다는 것. 자신이 겁에 질려 휘두른 연장에 남자가 맞은 것은 맞지만, 저 때문에 식물인간이 된 것은 아니다. 그녀에겐 어떤 복잡한 사정이 있는 걸까. 벌써 2년째 식물인간 상태인 그를 보살피는 이연은 그가 깨어나지 않기를 매일 기도하지만, 기적처럼, 아니 운명의 장난처럼 남자는 눈을 뜨고 만다. 어느 날 밤, 자신이 살인마였다는 기억을 잃은 채로. 기억도 상식도 없이 오직 본능만 남은 남자가 자신을 포박하자 순간 겁을 먹은 이연은 덜컥 수습도 못 할 거짓말을 해버리고 만다. 내가, 당신의 아내라고. 이연의 거짓말을 시작으로 섬을 배경으로 한 로맨스릴러가 펼쳐지는데, 다소 무거운 소재와 달리 로코적 요소가 적절히 섞여 있다. 남주의 직진에 엉뚱한 방식으로 대처하는 모태솔로 여주의 고군분투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과연 남주의 진짜 정체는 무엇일지도 주목할 만한 요소. 주인 눈치 보는 사냥개 남주와 끌려가는 듯 보이지만 사실 목줄을 단단히 쥐고 있는 외유내강 여주의 밀당에 주목해보자.

키워드: #기억상실 #연하남 #직진남 #상처녀 #외유내강녀

한 줄 정리: 섬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모태솔로 의사와 본능뿐인 환자의 밀당 로맨스


강렬한 맛 <메리 사이코>


꿈처럼 달콤했던 2년간의 결혼 생활. 여느 날과 같이 출근길에 올랐던 남편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망막 기능 저하로 앞이 보이지 않게 된 서령에게 유일한 희망이었던 남편. 그런데 사실 다정하고 헌신적이던 남편의 모든 것이 거짓이란다. 김현이라는 이름도, 회사도, 그의 존재도. 서령은 2년 동안 한집에서 산 남편의 얼굴조차 알지 못한다는 사실에 절망하지만, 우연의 일치인지 남편의 실종과 함께 불치에 가깝다던 병이 회복의 기미를 보이자 억눌러두었던 집착과 본성을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한다. 선량해 보이지만 태생부터 인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서령은 사라진 남편을 찾고자 어떤 나쁜 짓도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초반부부터 상상할 수도 없는 짓들을 벌인다. 하나만 예를 들자면 월북 정도…. 서령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맑은 눈의 광인’, ‘사이코의 순정’이라 할 수 있겠다. 로맨스 소설 속 집착 남주에게 뒤지지 않는 소유욕을 가진 여주를 찾는다면 여기 주목. 결혼이 임무였던 최고의 블랙 요원을 다시 제 옆에 두기 위해 그녀가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다면 <메리 사이코>의 첫 장을 펼쳐보자.

키워드: #복수 #군대물 #계략녀 #집착녀 #까칠남 #후회남

한 줄 정리: 집착 끝판왕 여주와 최정예 블랙 요원 남주의 쌍방 집착 배틀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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