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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26 스페셜

Cool with you

2024.08.07

책과 같은 텍스트 콘텐츠를 힙하다고 여기는 ‘텍스트 힙’이 유행하면서 해당 개념이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미지와 숏폼 콘텐츠가 주를 이뤘던 인스타그램에서는 정보를 텍스트와 함께 전달하는 매거진 콘텐츠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 중 어떤 계정을 팔로우해 소식을 받아볼지는 온전히 개인의 선택. 수많은 인스타그램 매거진 중 에디터의 취향을 저격한 계정들을 소개한다.


글. 김윤지


포엠매거진 @poemmag


포엠매거진 인스타그램 캡처

“난 시만 읽어.” 프로필에 적힌 소개말처럼 오직 ‘시’에 대해서만 다루는 포엠매거진은 ‘〈헤어질 결심〉이 떠오르는 시’, ‘첫사랑이 떠오르는 시’, ‘실리카겔이 떠오르는 시’, ‘읽고 나면 일상생활 불가능한 시집 추천’ 등과 같이 흥미로운 주제와 시를 연결해 콘텐츠를 만든다. 가수나 영화를 주제로 한 시 큐레이션 콘텐츠는 시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춰 시를 잘 모르는 사람도 시에 쉽고 편하게 다가가게 한다. 이외에도 유행하는 ‘밈’이나 재미있는 ‘짤’에 시를 녹여낸 콘텐츠는 시나 문학은 어렵고 진지하기만 할 거라는 편견을 깨준다. 시집 추천 외에도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나 시 읽을 때 듣는 음악 등을 추천하기도 한다. 최근 〈제1회 포엠맥 백일장〉을 개최하며 독자 참여 콘텐츠까지 제작했다. 단순히 시를 향유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시를 쓰고 이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경험까지 제공한다니 그야말로 ‘텍스트 힙’이 아닐 수 없다.

팔로워 | 2.3만 명

함께 팔로우하면 좋을 계정 | 포엣푸념 @poetpoonyum 등단 시인의 사생활 매거진. ‘시를 망치는 방법’부터 ‘시 소재 찾는 방법’까지 시인이 말하는 시가 궁금하다면 주목!


슐튀르미디어 @sulturemedia


슐튀르미디어 인스타그램 캡처

‘긴 글 읽는 사회 만들기’를 목표로 내세우는 텍스트 기반의 매거진. 사회, 연예, 문화 면에서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텍스트 콘텐츠를 업로드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작가들의 경험담을 담은 에세이를 주로 다룬다. 사랑, 청춘 등을 주제로 한 에세이는 누구든 내 이야기라고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에 대해 얘기한다. 그렇다 보니 댓글에서 저마다의 이야기를 늘어놓는 독자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다. 편집자가 진행하는 글쓰기 수업도 운영하고 있는데, 글쓰기 수업에서 완성된 글이 종종 업로드되기도 한다. 글과 친해지고는 싶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슐튀르미디어를 들여다보는 건 어떨까. 이 계정에서 단 하나의 콘텐츠만 추천하라면 ‘급할 때 쓰는 연애편지 레퍼런스’를 추천하고 싶다. 100일, 1주년, 생일 등 상황별로 세세하게 제시한 레퍼런스가 아주 인상적이다.

팔로워 | 5.7만

함께 팔로우하면 좋을 계정 | 블라블라 매거진 @blahblah.magazine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여기 주목!


힙스터지망생 @hipster__egg


힙스터지망생 인스타그램 캡처

계정의 정체성은 도서 큐레이팅 채널. 주로 고전소설을 다양한 주제로 큐레이팅해 소개한다. ‘위대한 개츠비는 왜 위대한 것일까?’, ‘읽고 나면 괜히 찝찝한 소설’, ‘뉴진스 뮤비 속 그 책’ 등의 썸네일은 궁금증을 유발한다. 그중 가장 추천하고 싶은 콘텐츠는 ‘〈인간실격〉 아는 척 가이드’로 시작되는 ‘아는 척 가이드’ 시리즈. “인간실격 아는 척 도와드립니다.”라는 짧은 한 줄로 콘텐츠에 대한 소개를 마친 계정주는 정말 그 게시글 하나만 읽어도 그 책에 대해 아는 척할 수 있을 만큼의 정보 값을 제공하며 그다음 이어질 내용을 궁금하게 만든다.

이름은 ‘아는 척 가이드’이지만 사실은 그 책에 대해 알고 싶게 만드는 게 진짜 목적일지도. 그 책을 이미 읽은 사람이라면 계정주의 감상과 자신의 감상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다. 계정주의 감상평을 두고 설전이 펼쳐진 댓글을 구경하는 재미는 덤. 첫 문장은 모두가 아는, 그러나 내용은 정확히 모르는 그 책. 〈설국〉에 대해 ‘아는 척’하고 싶다면 힙스터지망생을 팔로우해보시라.

팔로워 | 1.9만

함께 팔로우하면 좋을 계정 | bunny @bunny_magazine_ 활자 중독자들을 위한 매거진. 내가 활자 중독자인지 궁금하다면 여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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