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책은 오랜만에 대중문화의 중심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자기계발서나 경제서가 아닌 문학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높아진 것이 낯선 상황처럼 여겨지면서도 새삼 반가울 뿐이다. 그런데 그간 독서를 등한시했거나 이제 독서의 바다에 발을 들인 이라면 그 많은 책 중 어떻게 나의 취향 책을 찾을지 막막할 수 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책을 고르기 전 문학에 대한 취향을 점검하고 싶을 때, 다른 책벌레들의 안내를 받고 싶을 때 도움이 될 것이다. 문학은 꼭 슬프지만도, 현실과 동떨어져 있지도 않다. 오히려 그 반대일지도 모른다. 좋은 문학은 다양한 감상과 표정을 자아내게 하고, 주위를 돌아보게 하기 마련이니까.
‘과시용’이라고 해도 누군가 그 소품을 계기로 문학에 빠져든다면 멋진 일 아닐까. 이제 나만이 발견한 문장에 하이라이트를 그어보자. 수많은 작가들이 설계한 ‘소시수’에서만 가능한, 스타일리시함과 중독적인 순간으로 당신을 초대한다.